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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잡은 몰리나리..이번엔 아놀드 파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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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했다.

몰리나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몰리나리는 2위인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2타차로 제쳤다. 몰리나리는 경기를 마친 후 뒷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느라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몰리나리는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거둔 최고의 우승이다. 이탈리아에서 온 나같은 사람에게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러스는 신같은 존재다. 파머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정말 특별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리는 이어 “파머도 하늘에서 오늘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다. 내가 보여준 플레이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두 피츠패트릭에 5타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몰리나리는 전, 후반 각각 4개씩의 버디를 잡아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몰리나리는 특히 파5홀인 16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4m 거리의 이글 기회에서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완성했다.

몰리나리는 이로써 최근 10개월 사이 4승을 쓸어담는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PGA투어 우승은 작년 7월 디 오픈 우승후 7개월만이다. 당시 몰리나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했으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몰리나리는 이날 최종라운드 평균타수보다 거의 8타를 덜 쳐 극적인 역전우승을 만들어냈다. 이날 평균타수는 71.9타였다. 14개 홀중 12개 홀에서 볼을 페어웨이에 올렸으며 18개 홀중 14개 홀서 레귤러 온에 성공했다. 퍼트수는 25개.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던 피츠패트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피츠패트릭은 16번홀(파5)에서 4m 거리의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에 그쳐 재역전에 실패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보기와 버디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치는데 그쳐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 걸린 디 오픈 출전권은 공동 3위에 오른 임성재와 키스 미첼(미국), 그리고 공동 6위 강성훈에게 돌아갔다. 강성훈은 18번홀에서 만만찮은 3.6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디 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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