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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19) 혹시 배치기를 하지 않으십니까? 얼리 익스텐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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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거리와 타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얼리 익스텐션(early extention 배치기)을 얘기할까 합니다. 정말이지 많은 골퍼 분들이 이 얼리 익스텐션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연구소(TPI, 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의 통계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뿐 아니라 프로선수의 64.3%가 얼리 익스텐션 동작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프로들이라고 모두 스윙이 완벽한 것이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엄청난 훈련으로 이를 보완합니다. 얼리 익스텐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치기를 하면서도 공을 잘 치는 프로들이 많죠. 단, 아마추어들은 충분히 연습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능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실 배치기라는 표현보다 얼리 익스텐션의 영어표현을 보면 이 동작을 잘 설명합니다. ‘일찍 몸이 펴치는 것’이죠. 즉, 다운스윙 시 척추 각이 셋업 때에 비해 더 들리는(수직 방향으로 서) 현상을 뜻합니다. 몸이 공 쪽으로 가까워지는 겁니다. 이 자세가 되면 피시니 때 배가 튀어나오게 돼 한국식으로는 배치기라고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동작은 허리 회전이 제한돼 임팩트 때 상체가 들리거나, 반대로 몸을 움츠릴 우려가 큽니다. 당연히 부정확한 타점과 거리 손실이 발생하죠.

제게 영상 레슨을 문의해오는 분들이 많은데, 대다수가 이 배치기 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확한 타점으로 인해 볼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왼쪽으로 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생크까지도 발생합니다. 얼리 익스텐션은 신체적 원인과 기술적 원인으로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 문제의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언급하면 ‘양팔을 위로 올리고 스쿼트 자세’, 쉽게 ‘쪼그려 앉기’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고관절의 회전이 잘 되지 않고, 상체와 하체를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도 많이 나옵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드레스 때 공과의 거리가 멀거나, 체중이 뒤꿈치에 많이 쏠려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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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익스텐션이 일어나는 모습. 왼쪽 2개의 붉은 색 선은 힙이 어드레스 때 위치에서 입팩트 때 볼쪽으로 이동한 것을 보여준다.


동영상의 주니어 선수는 제법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얼리 익스텐션이 발생합니다. 이 학생은 신체적 원인은 아니고, 공을 강하게 치려는 심리로 인해 고관절을 이용한 골반의 회전이 적어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겁니다. 기술적인 문제죠.

동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다운스윙 때 좋은 타이밍은 상체보다 하체를 먼저 회전시키고, 이때 힙을 왼발 뒤꿈치 대각선 쪽으로 체중 이동과 함께 돌려야 가능합니다. 이 학생은 바로 이 타이밍의 문제로 힙의 회전이 막혀 움츠려드는 겁니다.

얼리 익스텐션을 교정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이 학생의 교정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엉덩이 뒤에 스틱을 꽃아 놓습니다. 그리고 스윙 때 스틱에서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힙을 왼발 뒤꿈치 대각선으로 체중 이동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혹, 스틱을 꽂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면 엉덩이 뒤에 캐디백을 놓고 연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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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캡처 이미지라 흐릿한데, 엉덩이에 스틱을 대고 훈련하는 모습이다.


애프터 영상에 보듯 이렇게 힙을 왼발 뒤꿈치 쪽으로 회전하면, 상체는 중심을 잡기 위해 힙을 뒤로 빼준 것만큼 상체는 공 쪽으로 숙이게 됩니다. 그럼 숙인 상체에 맞게 클럽은 몸쪽으로 더 끌고 내려와 정확한 타점과 클럽 스피드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이 학생도 이 교정을 통해 정확한 타점과 비거리 증대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아마추어분들도 연습장에서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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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비포와 오른쪽 애프터 영상을 보면 치이점이 쉽게 발견된다. 힙이 볼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없어졌고, 특히 두 다리의 공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임팩트 때 왼발 뒷쪽으로 체중이동이 확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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