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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정훈, 카타르마스터스 2년 만에 우승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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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이 2년만에 카타르에서의 우승에 재도전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유목민’ 왕정훈(24)이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왕정훈은 7일부터 나흘간 중동 카타르의 도하골프장(파72 7400야드)에서 나흘간 이 대회에서 2년 전 우승했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유러피언투어 3승을 달성한 바 있다. 왕정훈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15분에 지난주 오만오픈 우승자 커트 기타야마(미국),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왕정훈은 올 시즌 아직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오만오픈에서 거둔 공동 4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렇다 보니 세계랭킹도 423위까지 내려가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컨디션을 회복해 반전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에는 왕정훈 외에 제네시대상을 받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던 최진호(36)와 박효원(32)이 출전하며 호주교포 이민우도 출사표를 던졌다.

중동 지역에서 잔디 코스로는 처음 조성된 도하 골프장은 사막 한 가운데 조성된 골프장이다. 8개의 인공 호수가 페어웨이 가까이 조성돼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코스의 가장 큰 핸디캡은 중동의 거센 모래 바람이다. 나무를 1만주 이상 심었지만 바람이 불면 파세이브조차 어렵다. 이는 중동지역 코스의 공통된 현상이다. 지난주 오만에서 2회째 대회를 치른 오만오픈도 대회 이틀간 거세게 불어닥친 모래폭풍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 코스에서 애덤 스캇(호주)이 2008년에 11언더파 61타를 친 것이 코스 레코드 기록이다. 스캇은 그해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해 1999년 폴 로리가 기록한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대회는 14언더파 내외에서 우승 스코어가 나온만큼 하루 평균 4언더파 정도를 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이 최종합계18언더파로 생애 첫승을 달성했다.

‘중동의 진주’로 불리는 카타르의 진주를 모티브로 한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게 이 대회의 전통이다. 20세기 초반까지 카타르는 어업과 진주 채취로 먹고사는 가난한 나라였다. 경기도 정도의 크기에 200만명이 안 되는 인구를 가진 작은 나라지만, 1973년 걸프만의 북부가스전이 개발되면서 연간 7700만 톤의 천연액화가스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이 되어 1인당 생산(GDP)가 세계 3위다. 2022년에는 FIFA 월드컵을 개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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