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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틴 존슨의 우승 무기는 ‘스윙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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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강력한 드라이버 샷으로 멕시코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 5타차로 우승했다. 2300미터 고원에서 펼쳐진 총상금 1025만달러의 빅 이벤트에서 존슨은 거침없이 샷을 휘두르면서 필드를 점령했다. 그를 우승으로 이끈 장타의 요인은 바로 스윙 스피드였다.

존슨 외에도 2위로 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0위로 마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호주의 장타자 제이슨 데이, ‘람보’로 불리는 괴력의 사나이 존 람(스페인) 등 호쾌한 골프를 하는 이들은 다들 빠른 드라이버 스윙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타이거 우즈는 “비거리가 짧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골퍼를 본 적 없다”면서 “아마도 우리보다 아마추어 골퍼가 비거리를 내는데 도움을 더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공을 공중에 가장 오랫동안 띄우는 선수인 제이슨 데이 역시 “우리 모두가 스피드를 원한다”고 말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다들 홀에 더 가깝게 접근하는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홀에 가까우려면 결국 티잉 구역에서부터 멀리 쳐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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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드라이버 샷 데이터.


스윙스피드 빠르고 볼 회전수 적다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 2016년 11월 코치 클로드 하먼 3세로부터 그해 US오픈 챔피언인 존슨의 드라이버 샷 데이터를 소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장타자 존슨은 일반 투어 선수들보다도 스윙(클럽) 스피드가 시속 12마일(mph)이나 더 빠르다는 내용이었다. 볼 스피드 차이는 21마일이나 났다. 즉, 존슨의 클럽 스피드/볼 스피드는 124/186mph인데 반해 일반 투어 선수 평균은 112/165mph였다.

그밖에 존슨의 론치앵글 즉 타출각은 12.2도로 평균치 11.2도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이는 무시할 정도다. 샷마다 변수가 있다. 또한 샷의 분당 회전수, 즉 스핀량(rpm)에서 존슨은 2217rpm으로 투어 평균치인 2685rpm보다 분당 회전수가 468회나 적었다. 일반 선수의 경우 3번 우드의 볼 회전수는 3655rpm로 클럽이 위로 올라갈수록 회전수가 더 많아지며, 회전수가 적을수록 비거리는 더 길어진다.

존슨이 장타를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190cm에 달하는 키나 혹은 백스윙에서 손목을 굽히는 동작보다도 궁극적으로 더 빠르게 스윙하는 데서 나오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처럼 더 빠른 스윙으로 얻은 존슨의 캐리 거리는 333.7야드(런까지 포함한 총 비거리는 355.4야드)로 나타났는데 이는 투어 프로들의 평균치인 270야드(런까지 합치면 289.7야드)와 67야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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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멕시코 고원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5타차 우승했다.


2008년 투어 데뷔 이래 매년 1승 이상씩 거두다 20승까지 달성한 그는 지난 2017~2018 시즌에서 더욱 빛난 결과를 얻었다. 2017년 2월22일부터 세계 1위에 오른 뒤 64주간 장기 집권했다. 당시 존슨의 세계 1위 기간은 타이거 우즈의 281주에 이은 역대 2위로 기록되었다.

존슨은 세계 1위를 유지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주 멕시코에서도 드라이버 M5로 필드를 누볐다. 이번 대회에서 존슨은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8번 홀에서는 볼스피드가 183마일에 이르렀다.

PGA투어 20승으로 영구 출전권을 받은 존슨은 세계최고들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우승을 본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더 좋은 스피드를 낼 수 있고, 관용성에서도 만족할 정도’라고 강조한다.

더스틴 존슨의 멕시코챔피언십 장비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M5, 후지쿠라 스피더 661 에볼루션 2.0 투어스펙), 10.5도
3번 우드: 테일러메이드 M5, 15도
아이언(8): 3번 테일러메이드 P790, 4번~피칭웨지 P730
웨지(3):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52, 60도, 64도는 밀드그라인드 하이토우.
퍼터: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블랙 말렛
볼: 테일러메이드 TP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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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무기는 테일러메이드 M5였다. 올해 출시된 드라이버 M5, M6


인젝션 효과로 관용성도 높아져
스피드는 프로를 위한 것이라면 관용성은 대부분의 아마추어와 함께 상급자라도 항상 스위트 스팟에 맞은 것 같은 효과를 원한다는 방증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트위스트 페이스(twist face)기술에 이어 올해는 인젝션을 추가했다. 헤드 양 하단부에 레진을 주입해 임팩트시에 헤드 중심부에 맞지 않더라도 최대의 반발계수(0.83)에 가깝게 나오도록 했다. 빗맞아도 정타에 맞은 것과 흡사한 역설같은 상황에 골퍼들은 열광한다.

그밖에 임팩트 위치에 관계없이 정확한 비거리를 제공하는 레스큐, 대표적 기술인 스피드 브릿지로 인해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아이언까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높이려는 골퍼에 부합하는 특징을 지녔다.

이는 테일러메이드가 가진 혁신의 성향 때문이다. 1979년 테일러메이드는 감나무인 퍼시먼 헤드를 대신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메탈 드라이버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당시에 소재의 혁신이었다면 40년이 지난 지금은 미세하지만 더 빠른 스피드를 내기 위해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오늘날의 공기역학 기술은 0.001초를 다투는 시간 싸움의 세계에서 이미 많은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그 미세한 영역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우드 계통에서 17년 연속 골프 용품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는 테일러메이드다. 이들은 지난 15일 출시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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