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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 vs 스윙] 김봉섭 대 김태훈의 대포전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800mm 망원렌즈를 장착한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된 이 스윙 영상은 실전에서 나오는 투어 프로들의 ‘진짜 스윙’이기 때문에 스윙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고속 슬로모션 영상을 통한 섬세한 스윙 동작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멀리 장타를 날리는 선수는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99.798야드의 김봉섭(36)이다. 황중곤(27)이 299.689야드, 김홍택(26)이 294.759야드로 2, 3위를 기록했다. 2013년 장타왕에 올랐던 김태훈(33)은 지난해 평균 293.38야드로 이 부문 4위에 랭크됐다. 그렇다고 김태훈의 장타력이 김봉섭에 뒤진다고 할 수는 없다.

축구를 하던 김봉섭과 아이스하키를 한 김태훈의 스윙을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이 열린 골프존카운티의 안성H 12번(김봉섭)과 9번(김태훈) 홀에서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했다. 김봉섭이 빠른 템포와 리듬으로 속사포같이 진행된다면 김태훈은 조금 더 느리지만 보다 와일드하지만 큰 아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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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섭은 지난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사진=KPGA]


김봉섭은 2년 연속 장타왕에 등극했다. 어린 시절 축구를 하다가 고등학생 때 KPGA 프로인 부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봉섭은 튼튼한 허벅지 근육을 바탕으로 엄청난 장타를 날린다. 2012년을 시작으로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간 장타왕에 올랐다.

대부분의 장타자가 그러하듯 김봉섭은 비거리 300야드를 오가는 대신 정확성은 90위 정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장타를 친 뒤에 웨지 등 짧은 클럽으로 핀을 공략하는 호쾌한 스타일의 골프로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는 3.56개로 18위, 평균 타수는 71.88타로 39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KPGA선수권에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선 15위를 기록했다. 두 대회 모두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는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클럽이 마치 하나의 단면처럼 궤도를 이루면서 전광석화처럼 빠른 스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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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은 올해 동아회원권그룹부산오픈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사진=KPGA]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클래식과 2015년 카이도골프-LIS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초등학교 때까지 아이스하키를 한 김태훈은 장타를 무기로 라운드당 버디를 평균 3.78개씩 잡으면서 이 부문 10위에 올랐다. 183cm의 큰 키에 긴 팔, 다리를 가진 김태훈은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는 스윙을 한다. 양 팔과 어깨가 이루는 삼각형이 스윙 내내 지켜지고 있어 파워풀한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촬영=김두호 기자, 편집=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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