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첫승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 첫승을 달성한 고진영(24)은 2위로 마쳤다.

코다는 17일 남호주 에들레이드 그랜지골프장(파72 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합쳐 5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4타차 선두로 출발한 넬리 코다는 3, 7,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9번 홀 벙커샷이 턱에 걸려 보기를 적어낸 뒤로 심기일전하며 10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5번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코다는 17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올해 스무살인 코다는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에 이어 LPGA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호주에서 온 가족이 우승하는 이색 기록도 달성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 부친 페트로 코다는 지난 199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남동생 세바스티안 코다 역시 지난해 호주아마추어 테니스에서 우승했다.

언니 제시카 코다는 2012년 LPGA투어에 편입된 첫 대회에서 6명이 연장전을 펼친 끝에 첫승을 거둔 바 있다. 한 가족이 모두 호주에서 우승하면서 세리머니도 가족 전통으로 만들어졌다. 부친 페트로가 시작한 것으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공중에 점프하는 시저킥을 넬리 코다도 이었다.


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64타를 쳤다. 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파3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후반 들어 13, 14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린적중률 부문은 선두였을 정도로 아이언 샷 정확도가 뛰어났다. 또한 매홀 그린에서 깃대를 꽂은 채 퍼트를 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수석으로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정은6(23)는 3위로 출발해 버디 3개에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에 그쳐 이날 4타를 줄인 이미향(27)과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이미림(30)은 이븐파 72타를 쳐서 호주교포 이민지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만 통산 5승을 거둔 카리 웹(호주)은 1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38위(3언더파 285타), 세계 골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서 41위(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양희영은 2오버파 74타를 쳐서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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