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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릭 리드, 유러피언투어 평생회원 자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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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평생회원권을 획득한 패트릭 리드와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미국)가 유러피언투어의 평생회원 자격을 얻었다.

키스 팰리 유러피언투어 CEO는 지난주 금요일 이를 공표하고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리드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기념했다. 하지만 리드가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자격을 얻은 미국선수라는 점 때문에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팰리 CEO의 말만 들어보면 리드가 마스터스 우승자이기 때문이란다. “패트릭의 지난해 오거스타내셔널에서의 마스터스 우승은 개성 넘치고 결단력이 있는, 그에게서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팰리는 덧붙였다. “패트릭은 어디서 경기를 하건 간에 유명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유러피언투어 어디서 출전하건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설명만으로는 리드가 파머, 니클라우스, 왓슨의 뒤에 와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가 떨어진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지만 유러피언투어 대회가 아니다. 또한 이제 겨우 28세인 리드는 현역 선수인데다 지난해 메이저에서 1승을 올렸을 뿐이다. 이전의 3명은 은퇴한 이후에 이 자격을 얻은 것을 감안하면 누가 봐도 형평성이 안 맞는다.

몇몇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 메이저 19승을 합작했고 디오픈을 여러번 우승했는데도 아직 평생회원 자격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뜬금없다’고 비꼬았다. 또한 ‘현역 선수 중에서 자격을 준다면 브룩스 켑카는 최근 2년간 메이저 3승을 올렸고 프로 생활을 유러피언투어에서 시작했을 뿐 아니라 2014년에 헨리 코튼 신인상까지 받은 만큼 더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유러피언투어와의 연관성과 메이저 우승 등을 본다면 리드 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선수들도 인정한다. 유러피언투어 선수인 에디 페퍼렐(잉글랜드)도 트위터를 통해 의혹을 드러냈다. “리드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이 조치는 이상하다.”

패트릭 리드는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2위로 마치면서 미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였다. 리드는 “유러피언투어가 내게 성의를 보였고 그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는 누구나에게 이 투어에서 활동하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자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드는 이로써 유러피언투어의 평생회원 자격을 받은 55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두바이랭킹 1위로 마친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지난해 12월에 54번째 평생회원 자격을 얻었다. 평생회원이 모든 대회 출전권을 주는 실질적인 혜택이 아니고 명예직이라는 게 그나마 이해되는 대목이다.

리드는 지난해 11월 혼마홍콩오픈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에는 두 번째 출전했다. 평생 회원을 얻은 만큼 그가 올해 얼마나 많은 유러피언투어에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1978년 투어 창시자중 한 명인 존 제이콥스를 시작으로 평생회원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미국인 중에서는 1995년 아놀드 파머가 처음으로 받았고 이후, 2010년 톰 왓슨, 2014 잭 니클라우스 순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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