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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챔피언십 54홀 단축시 선수별 이해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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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챔피언십이 54홀 경기로 축소되면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저스틴 로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0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폭우로 순연됐다. 대회코스인 펜실베이니아주 뉴튼스퀘어의 아로니민크 골프클럽(파70)은 물에 잠겨 있는데다 비도 멈추지 않아 54홀 성적으로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에도 대회장 주변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다. 그렇다면 현지시간으로 화요일인 12일까지 최종라운드가 치러질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11일 절반 이상의 선수가 경기를 마쳐야 한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경기 취소를, 반전을 노리는 선수들은 마지막 기회를 얻기를 빌고 있다. 최종라운드가 무산될 경우 선수별 이해득실은 어떻게 될까?

일단 1타차 선두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이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160만 달러(약 18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기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닉 팔도와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에 이어 잉글랜드 선수로는 4번째 영예다. 로즈는 또한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서며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약 112억원)의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를 노릴 수 있다.

로즈와 달리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라운드가 무산되면 투어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39위다. 54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31위로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된다. 투어챔피언십엔 페덱스컵 랭킹 30걸만 나갈 수 있다. 스피스는 프로데뷔 첫 해인 2013년부터 매년 투어챔피언십에 나갔으며 2015년엔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피스의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PGA투어가 요구하는 연간 최소 대회출전수를 맞추지 못하게 된다. 벌금을 내거나 출전 정지를 당할 수 있다. PGA투어는 한 시즌에 25개 대회 이상 출전을 요구하고 있다. 또 4년간 출전하지 않은 대회엔 의무적으로 나가야 한다. 스타급 선수들의 출전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피스는 3주 후 열릴 라이더컵에 나가더라도 올시즌 출전 대회숫자는 24개로 1개가 모자란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전제로 경기 일정을 짜서 생긴 문제다. 2만 달러(약 2255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내년 경기출전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젠더 셔플리(미국)와 단독 6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셔플리는 BMW챔피언십이 54홀 경기로 마감된다면 페덱스컵 랭킹이 41위에서 12위로, 브래들리는 52위에성 30위로 상승한다. 스피스는 브래들리의 선전으로 30위에서 3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그렇다면 한국선수들은 어떻게 될까? 한명도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다. 안병훈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1위를 달리고 있는데 페덱스컵 랭킹이 36위로 결정된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 한때 페덱스컵 랭킹을 26위까지 끌어올렸으나 후반 보기만 2개를 범해 36위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되면 귀국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김시우도 페덱스컵 랭킹이 54위라 투어챔피언십엔 나갈 수 없다. 그러나 3라운드서 공동 15위에 오른 재미교포 케빈 나는 페덱스컵 랭킹이 25위라 최종전 출전이 가능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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