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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LPGA선수권 우승 신지애 “상금은 수해, 지진 의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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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9일 JLPGA선수권에서 시즌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사진=J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신지애(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대 상금 대회인 JLPGA선수권 코니카미놀타컵(총상금 2억 엔: 한화 20억원)에서 우승했다. 상금 선두는 물론 메르세데스랭킹 포인트, 평균 타수 부분까지 3개 부문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는 상금을 의연금으로 내겠다는 뜻도 전해 감동을 샀다.

신지애는 9일 일본 토야마현 이미즈시 고스기컨트리클럽(파72 6605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51년 역사를 가진 전통 깊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저타는 2007년의 14언더파였는데 신지애는 대회 최소타 기록을 2타나 경신했다.

대회를 마친 신지애는 우승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메이저 대회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본래의 실력을 시험하게 되는 장소다. 이번 대회는 내 자신과의 승부였다. 벼르던 대회라서 이번 대회 우승이 기쁘다.” 신지애는 3라운드를 3타차 선두로 마쳤어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고, 아침밥도 절반을 남겼다. 그건 지난 5월 살롱파스 때도 그랬고, 지난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똑같았다고 털어놨다. 우승이 절실할 때면 그렇게 신체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지애는 우승자 연설에서 상금을 최근 일본 서부의 태풍으로 인한 수해자와 지난주 홋카이도 지진 피해자에게 의연금으로 헌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TV에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다양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JLPGA와 상담해서 금액과 방식을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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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이보미를 제치고 JLPGA 통산 상금 8위로 올라섰다. 16위 요시카와 나요코는 최다 출전 선수다. [자료=JLPGA]


지난 5월초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에서 첫승을 거두고 지난주 연장전 끝에 시즌 2승을 거둔 신지애는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3주 앞으로 다가온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JLPGA의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2위 재작년에는 3위를 해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 우승 상금 3600만엔을 더해 이 대회 공동 2위로 마친 안선주의 1억1506만엔보다 900만엔 가량 앞서 선두(1억2451만엔)로 올라섰다. 또한 메르세데스포인트도 65점을 더해 451포인트가 되면서 히가 마미코를 6포인트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였던 평균 타수도 70.15타로 2위 히가 마미코(70.42타)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2008년 일본 JLPGA투어에서 첫승을 거둔 이래 신지애는 11년만에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승, KLPGA투어에서 21승을 합치면 생애 통산 53승을 올렸다. 한국, 미국투어에서 상금왕을 달성한 신지애는 이로써 아직 달성하지 못한 일본 투어 상금왕 목표도 가시권에 두게 된다. 지난 2014년 4승을 올렸으나 5승을 올린 안선주(31)에 밀려 상금왕을 놓친 바 있다.

한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인해 JLPGA투어 통산 상금에서 통산 21승의 이보미(30)를 제치고 역대 8위로 올라섰다. JLPGA 통산 50승을 거둔 후도 유리가 443개 대회에 출전해 13억6241만엔을 달성한 것이 최고액이다. 일본 투어 생활 19년에 22승을 쌓은 이지희(39)가 2위, 25승의 전미정(36)이 3위에 올라 있다. 그에 비하면 총 170경기에 출전한 신지애는 가장 밀도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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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기간은 첫승부터 마지막 우승까지 기간. [자료=JLPGA]


시즌 4승에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안선주(31)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정재은(27)과 공동 2위(7언더파 28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금 4위인 히가 마미코가 버디와 보기 3개씩 맞바꾼 이븐파 72타로 테레사 루(대만), 기구치 에리카 등과 공동 7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종전까지 시즌 4승에 상금 선두를 달렸던 스즈키 아이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장하나(25) 등과 공동 26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 시즌 27번째 대회에서 신지애(3), 안선주(4), 황아름(2), 배희경, 이민영의 5명이 11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는 일본에서 역대 216승을 쌓아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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