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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정슬기 76전 77기 도전 끝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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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무명 정슬기.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무명 정슬기(23)가 자신의 77번째 대회인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정슬기는 김지영2와 배선우, 이정민, 하민송, 김자영2 등 5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제쳤다. 정슬기는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전선에 지장은 없었다.

정슬기는 우승하리라곤 예상키 어려운 무명선수였다. 직전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예선탈락했으며 상금랭킹은 시드 유지가 간당간당한 57위였다. 그러나 정슬기는 무명의 설움을 토해내듯 최종일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4번 홀서 첫 버디를 낚은 정슬기는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후반 10,12,1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안정권으로 진입했다. 정슬기는 특히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각각 5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정슬기는 이번 우승으로 1억원의 우승상금과 2년짜리 시드를 확보했다. 앞으로 더 이상 마음 졸이며 상금액수를 점검하지 않아도 된다. 정슬기는 “경기중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렵게 투어에 입성한 만큼 시드 걱정을 해결한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지영2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파에 그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2주전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우승, 지난 주 한화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거둔 배선우는 이날도 마지막날 1타를 더 줄여 공동준우승을 거뒀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이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지현은 2타를 줄였으나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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