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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택 “은메달보다 AAC 우승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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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은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이후 두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딴 오승택 등 6명의 한국 대표선수가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주는 아시아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 제전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 출전한다.

오는 10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골프클럽 뉴탄종 코스에서 열리는 AAC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 40개국에서 12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이 대회 우승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이 대회는 아시아의 유망주 골퍼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순위 98위로 가장 높은 김동민을 비롯해 이원준(221위), 하진보(371위), 오승택(444위), 이장현(575위), 정찬민(880위)까지 6명이 출전한다. 이중에 오승택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동민은 23위로 마쳤다.

오승택은 경우 WAGR랭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628위였으나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인해 예전 순위보다 184계단 상승한 444위로 마쳤다. 은메달을 딴 오승택은 지난해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AAC대회 두 번째 출전을 앞두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AAC 대회는 아시아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중에는 가장 훌륭한 대회이고 큰 규모의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우승자가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정말 큰 특전이다. 프로에 데뷔해도 평생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은메달과 AAC우승 중에서 후자를 더 가치 높게 평가했다.

오승택이 AAC에서 받은 감동은 아시안게임을 능가하는 큰 규모와 전문적인 대회 운영에서도 찾을 수 있다. AAC는 일주일간 마스터스가 초청해 숙식을 제공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교류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대회 전날 저녁에 양복입고 만찬에 참석한다. 개최하는 나라의 문화 공연도 보고, 다른 나라 출전 선수들하고 인사하면서 친해진다. 다른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시합하고 서둘러 돌아오기 바쁘지만 이 대회는 골프 선수가 되기를 잘 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한국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남녀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할 정도의 강국이었다. 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의 경우 단체전과 개인전 은메달이었고 올해는 개인전 은메달에 단체전은 동메달에 그쳤다.

오승택은 아시안게임을 출전하면서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매년 급성장하는 현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 외에 요즘은 중국, 일본, 태국 선수들의 기량이 급상승했다. 해외 무대에서도 아시아 선수들이 점점 더 우승하는 것 같다. 모두 실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는 WAGR 랭킹 13위로 출전선수 중에 가장 높은 호주 교포인 이민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지의 남동생인 이민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마친 바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AAC 출전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마지막 날 잘 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

이 대회 우승자는 내년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초청될 뿐만 아니라 북아일랜드의 로열포트러시에서 열리는 디오픈에도 초청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아시아 아마추어 골퍼들의 꿈의 대회로 여겨진다.

2009년 중국 미션힐스에서 제 1회를 개최했을 때 초대 우승자 한창원은 오늘날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중국 산둥성의 대회에서 이창우가 우승하면서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도 이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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