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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평가전]] 비겼지만 소득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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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대표팀이 변화의 중심이 됐던 주장 기성용. [사진=OC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실전에서 사용할 만한 새로운 전술이 가동됐다는 점에서 분명한 소득이 있었다.

8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성용이 스리백의 가운데에 위치해 후방에서의 빌드업에 중점을 두었다.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이날 전반의 기성용은 기대했던 포어리베로의 모습이 아닌 단순한 중앙수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이 뒤를 받치니 확실히 빌드업의 안정과 수비의 안정이 동시에 이뤄졌다. 물론 전반 35분이 돼서야 손흥민의 대표팀의 첫 슈팅을 시도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때는 충분히 활용할 만한 전술이었다.

또 후반의 전술과 경기력은 그동안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활용한 공격을 주로 펼치던 대표팀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 황희찬, 이명주 등 활동량과 움직임이 장점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됐고, 최근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유기적인 움직임과 부분 전술이 나왔다.황희찬과 이근호가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면서 이라크도 수비가 흔들렸고, 이명주와 기성용 등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뒤를 받쳤다. 후반 3분 만에 황희찬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고, 슈팅까지 이어가는 등 위협적인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이라크가 수비적으로 뒤로 물러서면서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황일수까지 투입하면서 더욱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후반 38분에는 이재성의 왼발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0-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기대했던 시원한 골은 터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정체되어 있던 대표팀에 도입된 새로운 전술과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운 경기력을 개선할 실마리를 마련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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