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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 이어 아디다스도 골프용품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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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골프 부문 테일러메이드를 매각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자사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등을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용품 시장에서 철수했다.

아디다스는 독일 헤르조게나우라흐 본사에서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아담스골프, 애시워스 등의 골프 관련 브랜드를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사모펀드 KPS캐피털파트너스에 4억25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말까지 KPS와의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세계 골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테일러메이드와의 1억 달러(1132억 원)에 이르는 10년 장기계약을 치른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라 의미심장하다. 테일러메이드는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호주)의 세계 골프랭킹 톱 3의 용품을 포함해 주요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다.

KPS캐피털은 57억 달러를 운용하며 주로 제조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펀드다. 이번 거래는 소비재 대형기업인 헨켈 출신인 카스퍼 로스테드가 지난해 아디다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나온 결정이다. 로스테드 CEO는 “테일러메이드는 골프업계에서 비교할 수 없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톱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브랜드인만큼 새로운 오너와 함께 성공하기를 빈다”고 이번 매각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디다스는 최근 캐주얼 신발업체인 락포트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첼앤드네스를 분사했다. 로스테드는 “우리의 핵심 자산인 신발과 어패럴 분야의 역량을 아디다스와 리복 브랜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골프 용품산업은 최근 골프스미스 등 유통 판매점들이 도산하거나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품으로는 공인 제품의 한계치에 도달해 더 이상 새로운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 기회를 갖지 못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나이키골프가 10여 년간 추진하던 용품사업을 전격적으로 접으면서 의류와 골프화에만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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