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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히오 가르시아 37세에 마스터스서 메이저 첫 우승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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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도중 1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가르시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리키 파울러, 찰리 호프만(이상 미국),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함께 선두그룹을 이뤘다.

가르시아는 과거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불공정하고 수수께기 같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장난끼 많던 청년은 진중해졌다. 메이저 대회에서 겪은 수많은 좌절은 그를 성숙하게 했다. 올해 37세인 가르시아는 94명의 출전선수중 리 웨스트우드(7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3번이나 메이저 대회에 나갔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톱10은 22번이나 된다.

올 해로 19년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기하는 가르시아가 지금처럼 신중하게 경기한 적은 없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가르시아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 받아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후반 1~3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공동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가르시아는 과거와 달리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클럽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지 않는다. 이런 평정심은 시속 48km의 강풍 속에서도 21번 째 홀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힘이 됐다.

가르시아는 경기후 “건강해서 많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감사드린다”며 “그린재킷을 차지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런 사실만으로도 난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이어 “지난 13년을 돌아보면 난 마스터스에서 우승이 아니라 2위나 3위를 위해 도전했다. 실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와 이미지가 비슷한 파울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지난 주 셸 휴스턴오픈에서 강성훈,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챔피언 조로 경기한 파울러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만들고 있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던 호프만은 3타를 잃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전날 3언더파를 쳐 2위에 올랐던 윌리엄 매거트(미국)가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단독 5위, 리우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영국)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존 람(스페인), 프레드 커플스,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015년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첫날 15번홀(파5)의 쿼드러플 보기 악몽을 씻고 3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이븐파로 애덤 스캇(호주),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 합계 1오버파로 선두그룹에 5타 뒤진 채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한편 한국선수중에선 안병훈 만이 예선을 통과했다. 올해로 3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은 중간 합계 5오버파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시우와 왕정훈은 중간합계 12오버파로 컷오프됐다. 재미동포 선수중에선 제임스 한이 중간 합계 6오버파로 턱걸이로 본선라운드에 진출한 반면 케빈 나는 7오버파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함께 예선탈락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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