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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스컵] 정현-임용규, 우즈벡에 2-3 역전패...2회전 진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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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오른쪽)-임용규는 5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한국은 마지막날 단식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사진(김천)=테니스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국의 복식 듀오 정현(20 한국체대 세계랭킹 73위)-임용규(25 당진시청 세계랭킹 444위)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정현-임용규는 4일 경북 김천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복식 경기에서 데니스 이스토민(30 세계랭킹 80위)-산야르 파이지에프(22 세계랭킹 367위)에게 세트스코어 2-3(3-6 7-6(10) 7-6(5) 5-7 4-6)로 졌다.

우즈베키스탄 팀의 서브로 시작한 첫 세트부터 한국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게임스코어 2-3에서 우즈베키스탄 팀에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흐름 전환에 실패하며 1세트를 게임스코어 3-6으로 내줬다.

한국 팀은 2세트에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면서 대등한 양상 속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한국 팀은 타이브레이크 2-2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곧바로 연속 4점을 따내며 6-6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임용규가 서브, 정현이 포핸드 스트로크에서 빛을 발하며 결국 타이브레이크 10-8로 승리했다.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타이브레이크 2-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6-5로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이스토민의 네트 앞 발리가 사이드라인을 살짝 벗어나 7-5로 승리했다. 3세트마저 가져온 한국 팀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순간이었다.

승리 가능성을 높인 채 4세트를 맞이했지만 우즈베키스탄 팀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한국 팀을 몰아붙였다. 한국 팀은 4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서비스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 당했고, 결국 게임스코어 5-7로 4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5세트에서 한국 팀은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코트를 커버하는 수비 범위가 눈에 띄게 좁아졌고, 서브가 강하고 네트 앞 플레이가 뛰어난 우즈베키스탄 팀은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상대의 두 번째 서브마저 리턴에 실패하는 등 한국 팀은 무너졌고 마지막 세트를 4-6으로 내줘 결국 경기의 승자가 되지 못했다.

패인은 분명했다. 이날 한국 팀은 9차례 브레이크 기회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팀은 15차례 기회에서 3번을 성공시켰다. 집중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22살의 파이지에프는 전날 1단식에서 정현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음에도 이날 경기에서 5세트까지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발휘했다.

3일 1단식에서 승리, 2단식에서 패배한 한국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복식에서 아쉽게 패하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졌다. 한국은 4일 열리는 4단식에 에이스 정현을 내세워 이스토민에 맞서고, 5단식에서는 이덕희(18 마포고 세계랭킹 139위)가 파이지에프를 상대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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