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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택 관전평] 간절했지만 넘을 수 없었던 전력차이
*2월 4일 경기 결과

서울 삼성 썬더스(25승 11패 2위) 74-67 부산 KT 소닉붐(9승 27패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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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경기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영환. [사진=KBL]


간절함이 가져온 KT의 초반 분위기

KT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습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조성민(35 LG)을 창원 LG로 보내고, 김영환을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흉흉해진 팀 분위기와 등돌린 팬심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절치부심해야 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삼성은 분위기가 여유로웠습니다. 쉽게 말해 방심을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반된 팀 분위기는 초반 스코어로 드러났습니다. KT는 '이적생' 김영환(15득점 3점슛 2개 6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13득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1쿼터를 압도했습니다. 두 선수는 1쿼터 19점을 합작했고, 이 외에도 김우람, 박상오, 이재도 등도 득점에 가담하며 30-13으로 1쿼터 리드를 가져갔습니다. 경기력만 따진다면 주포였던 조성민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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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골밑을 홀로 묵묵히 지키는 리온 윌리엄스. [사진=KBL]


'혼자서는 힘들어' 윌리엄스 홀로 지키는 KT 골밑

KT는 압도적인 1쿼터를 만들고도 2쿼터 이후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국선수 라킴 잭슨(4득점 5리바운드)의 미미한 활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더사이즈 빅맨인 잭슨은 2, 3쿼터 활약과 윌리엄스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되려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는 탓에 2, 3쿼터에도 제대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13분여를 뛰며 4득점에 그쳤습니다. 그 덕(?)에 윌리엄스는 과부하가 걸리며 조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습니다. 이는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패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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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소나무'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삼성의 수호신, '늘 푸른 소나무' 라틀리프

이날 삼성은 경기초반 외곽포 난조를 보였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야투 자체가 저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리카르도 라틀리프(29득점 19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은 '늘 푸른 소나무' 답게 꾸준했습니다. 윌리엄스가 홀로 분투하는 KT의 골밑을 계속해서 공략하며 끝내 윌리엄스를 퇴장에 이르게해 수비를 본인에게 몰아 외곽의 찬스를 만들어 줬습니다. 난조를 보이던 외곽포도 문태영(15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임동섭(14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이 늦게나마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또, 19개의 리바운드 중 9개가 공격 리바운드였을 만큼 세컨찬스 생산 능력도 엄청났습니다.

Man Of Match -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당연히 골밑에서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라틀리프입니다. 양 팀 최다인 39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체력이 떨어진 4쿼터에만 11득점을 집중시킨 점도 칭찬할 만합니다.

금주의 빅매치(2월 첫째 주)

2월 5일(일) 14:00 울산 모비스 피버스(18승 18패 5위)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23승 13패 3위) 울산 동천체육관


"KBL 두목 잡으러 가겠습니다"라고 당차게 외치던 1순위 신인 이종현과 그 발언의 대상자인 'KBL 두목' 이승현이 드디어 만납니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대가 되는 경기입니다.

또, 모비스가 올시즌 울산에서 2번 모두 오리온에게 승리를 가져갔는데, 오리온 전 홈 3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배성문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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