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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복싱] 'D-1' 모든 것을 내건 4명의 전사...SBS 최강전 4강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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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정마루를 꺾으며 상승세에 방점을 찍은 정지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운명의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웰터급 최강자를 가리는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4강전이 5일(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매 경기 화끈한 타격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4강전은 3분 6라운드로 진행된다. 8강까지 4라운드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경기시간이 늘어난 것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4강전 2경기 모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예선전(32강) 맹활약에 이어 16강에서 톱시드의 정마루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은 정지수(27 수원태풍)는 1경기에서 최광민(29 프라임)을 상대한다. 둘은 무에타이와 킥복싱에서 뛰어난 전적(정지수 15승5패, 최광민 10승3패)을 쌓고 프로복싱에 데뷔해 아직 패배가 없다. 188cm의 장신 정지수가 자신보다 13cm 작은 최광민을 상대로 중장거리에서 타격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맷집이 좋고 펀치가 센 최광민도 파괴력 있는 한 방을 준비하고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정지수는 "아내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된다. 넘어져도 언제든 바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8강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스파링을 하면서 꾸준히 준비했다. 근거리 타격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접근전을 즐기거니와 자신도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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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전에 강한 자. 최광민은 혈투를 준비 중이다.


8강전에서 같은 체육관 소속 김진국(30)과 선의의 대결을 펼쳤던 최광민은 "8년 넘게 친구처럼 같이 운동한 형과 대결하는 게 껄끄러웠지만 4강에 오른 이상 (김)진국이 형 몫까지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지수와의 신장 차이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 (정)지수의 리치가 길지만 나만의 타격 거리를 만들어 부숴버리겠다"고 강한 어투로 자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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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과의 8강전에서 다소 고전한 정마루(이름은 트렁크 참조). 하지만 그는 "경기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경기에선 정마루(30 와룡)와 김두협(37 더파이팅)이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프로전적 10전 이상의 베테랑 복서인 둘은 8강에서 각각 김주영(27 한남)과 이범규(22 수원태풍)를 심판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현 한국(KBC) 웰터급 챔피언 정마루는 16강에서 정지수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로 8강에 올라 우승후보 김주영을 꺾었다. 8강에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던 만큼 체력관리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고령자로서 준결승까지 오른 김두협은 8강에서 자신보다 15살 아래의 이범규를 맞아 오히려 더 패기 넘치는 경기운영을 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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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김두협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정마루는 "4강에 오르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8강전 이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KO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두협은 "6라운드를 대비해 훈련강도를 높였다. 여기까지 온 이상 정상에 오르겠다. 나의 복싱 강의는 계속 이어진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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