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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6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어천와-쏜튼이 살렸다

■2월 2일(목) KEB하나은행 55-53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이 6연패를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기입니다. 사실상 3위 싸움의 분수령이었습니다. KEB하나가 이날 졌다면 3위 자리는 물론 4위 자리도 위태로웠습니다. 다행히 승리를 거두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게 됐습니다. 이제 1번의 맞대결을 남겨놓은 두 팀입니다. 두 팀이 공동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상대 전적도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경기 내용을 떠나 KEB하나 입장에서는 얻는 게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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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 쏜튼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WKBL]


승부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서 판가름이 났습니다. 카일라 쏜튼(16점 10리바운드)과 나탈리 어천와(12점 7리바운드)가 28점을 합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도 잘 봉쇄했습니다. 특히 어천와는 골밑에서 데스티니 윌리엄즈를 압도했습니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리바운드도 7개를 따냈습니다. 쏜튼은 종종 무리한 공격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한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을 올려줬습니다. 여기에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KEB하나의 수비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상대의 주득점원인 윌리엄즈(8점 16리바운드)를 꽁꽁 묶었습니다. 신한은행의 주요 득점루트는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 혹은 골밑에서 파생되는 외곽슛입니다. KEB하나는 이날 골밑으로 볼이 투입되면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를 펼쳤습니다. 결국 윌리엄즈를 괴롭히면서 신한은행의 외곽 공격까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연승 중단된 신한은행, 실책 줄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3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볼 없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윌리엄즈가 상대 수비에 막힌 것이 뼈아팠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골밑에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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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실책을 줄여야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사진=WKBL]


신한은행의 고질적인 문제는 실책입니다.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를 12개나 더 따냈습니다. 하지만 1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공격제한시간에 걸리며 제대로 된 슛을 던져보지 못했습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이때 신한은행에게는 매 경기가 중요합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타이밍에서의 실책은 패배로 직결됩니다. 실책을 줄이는 것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우선 과제가 될 겁니다.

■2월 둘째 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2월 9일(목) KB스타즈 vs 삼성생명(19시 청주)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위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합니다. 삼성생명 역시 승리가 필요합니다. 2연패에 빠지며 3위 그룹을 따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2월 13일(월) KDB생명 vs KB스타즈(19시 구리)
5-6위 간의 맞대결입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합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KDB생명이 3승 2패로 앞서 있지만 팽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두 팀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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