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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TV시청률 최고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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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997년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의 시청률이 역대 골프 일요일 시청률 중에 최고였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에 케이블TV 시대가 열린 1981년 이래로 시청률을 견인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대회로는 마스터스임이 재확인됐다. 지난 36년간 가장 높았던 메이저 대회 일요일의 시청률은 타이거 우즈가 첫승을 올리던 1997년 마스터스였다. 당시 우즈는 2위와는 무려 12타차로 우승했고 이때 TV 시청률은 14.1%로 역대 최고였다.

<골프다이제스트> 2월호에 따르면 미국PGA투어의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 마스터스가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 역대 두 번째로 인기 높았던 일요일 역시 우즈의 마스터스 경기였다. 타이거슬램을 달성하던 2001년 일요일에 시청률은 13.3%를 기록했다.

세 번째는 우즈가 성추문을 딛고 투어에 복귀하던 마스터스였다. 그해 필 미켈슨이 세 번째 그린재킷을 쟁취했다. 네 번째는 톰 왓슨이 잭 니클라우스와 조니 밀러를 물리치던 1981년으로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다섯 번째는 닉 팔도가 우승하던 1990년으로 시청률은 10.5%였다.

마스터스를 제외하고는 US오픈, PGA챔피언십, 디오픈 순으로 메이저 대회 시청률이 집계됐다. 하지만 여기서도 타이거 우즈의 효과는 두드러졌다. 우즈가 베스페이지블랙코스에서 우승하던 2002년 시청률이 US오픈 중계사상 두 번째인 8.9%였다. 1981년 케이블TV가 개통되면서 데이비드 그레엄이 우승하던 초기의 시청률(8.9%)과 간발의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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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골프다이제스트> 2월호 시청률 단위는 %


US오픈에서의 시청률 3위는 우즈가 페블비치에서 어니 엘스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를 15타 차이로 제치고 원맨쇼를 벌이던 2000년의 8.1%였다. 우즈가 메이저 14승째를 올린 2008년의 시청률은 7.5%로 대회 사상 7번째였다.

PGA챔피언십에서는 시청률 1~4위가 모두 우즈의 경기였다. 2000년 발할라에서 우승할 때의 8.8% 시청률이 최고였고, 2002년 리치 빔에게 우승을 뺏기던 때가 7.5%로 2위, 2006년 메디나에서 우승할 때가 7.0%, 1999년 역시 메디나에서 우승할 때가 6.9%로 4위였다.

영국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시차 등의 사정으로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그중 최고는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통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때의 6.4%였다. 우즈는 지난 2000년에 모든 메이저 대회마다 시청률을 높이고 팬들을 만들어냈다. 1981년 이래 역대 일요일 시청률 톱10의 절반이 우즈의 경기인 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현대 스포츠의 성패는 시청률에 달려 있다. 미식축구(NFL) 슈퍼볼이 열리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이 TV앞으로 모이고 중간 광고 단가가 천정부지로 뛴다.

골프도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960년대에 골프가 TV에서 중계되면서 투어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이전까지 매치플레이로 열렸으나 스타들이 일찍 떨어져나가면 시청률도 함께 떨어져나간 결과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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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스터스 시청률은 이 대회 역대 7번째로 저조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잡지는 1981년 이래 최저였던 메이저 대회 일요일 시청률도 함께 발표했다. 마스터스 중에서는 지난 1993년 베른하르드 랑어가 우승할 가장 인기가 없었다. 당시 시청률은 6.8%였다. 지난해 조던 스피스가 12번 홀에서 무너지고 대니 윌렛이 우승했을 때는 7.7%로 5번째로 적은 시청률이었다.

US오픈의 최저 시청률은 지난 2014년 마틴 카이머가 파인허스트에서 8타차의 현격한 타수 차로 싱겁게 우승할 때의 3.0%였다. 지난해 더스틴 존슨이 오크몬트에서 룰 판정 시비에 휘말리면서 우승할 때의 시청률은 3.4%로 역대 최저치 2위로 기록됐다.

디오픈의 최저 시청률은 지난 2010년 루이 우스투이젠이 세인트앤드루스에서 7타차로 우승할 때의 2.1%였다. PGA챔피언십에서는 2008년 패드레이그 해링턴이 오클랜드힐스에서 우승할 때의 2.8%가 가장 낮은 시청률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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