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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인천 토박이’ 김동민, 인천UTD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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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에 입단한 김동민. [사진=인천UTD]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과연 인천UTD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인가.

인천UTD가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선발 4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동민(인천대), 김석호(가톨릭관동대), 김희수(상지대), 하창래(중앙대)가 그 주인공이다. 인천 구단은 이들이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송시우처럼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U리그를 비롯한 대학 무대에서 능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이들 중에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김동민이다. 인천대 입학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1학년 때부터 곧바로 인천대의 주전 풀백 자리를 꿰찼다. 안정된 수비는 물론이고 오버래핑 능력까지 준수하다는 평이다. 김동민 자신도 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 능력만큼은 정말 자신이 있다. 체력적으로도 남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동민이 입학한 이후 인천대의 성적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만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인천대는 김동민이 입단한 2013시즌부터 U리그의 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2013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2015 U리그 권역 준우승, 2016 U리그 권역 우승 등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김동민의 영입과 동시에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경험을 조금 더 쌓아야겠지만 즉시 전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인천UTD는 이적 시장에서 주전 측면 수비수였던 박대한을 전남드래곤즈로 떠나보내면서 공백이 생겼다. 김동민은 박대한의 공백을 메워줄 훌륭한 적임자다. 더군다나 수비 안정을 기해야 한다면 김동민 카드는 더할 나위 없다.

김동민이 더욱 매력적인 카드인 이유는 다재다능함에 있다. 기본적으로 오른쪽 풀백을 소화하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2016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다. 178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제공권이 훌륭하고 빌드업 능력이 좋다. 구단 재정이 열악한 인천UTD는 선수단 규모를 큰 폭에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김동민과 같은 멀티플레이어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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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를 강팀으로 이끈 김동민.


인천 토박이라는 점도 장차 인천UTD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민은 인천 남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부평동중-금호고-인천대를 거쳤다. 금호고 시절을 제외하면 모두 인천에서 활약했다. 금호고로 전학을 가기 전에는 부평고에서 잠시 활약한 바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그리고 프로 무대까지 모두 인천에서 보내게 되는 셈이다. 서울 지역을 제외하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다.

김동민 본인도 이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김동민은 “인천이라는 도시를 매우 사랑한다. 내 어릴 적 추억이 모두 담긴 곳이다. 자연스레 인천UTD의 경기를 보면서 자라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인천UTD와 계약할 때 너무나 기뻤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팀에서 뛰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대학 시절 연습경기를 통해 프로 선수들과 대결을 해봤다. 그러나 연습경기와 공식전은 또 다를 것이다. 얼마나 빠른 템포에서 경기를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량을 더욱 발전시켜 인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UTD는 언제나 그랬듯이 매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명히 다가올 시즌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준수한 선수 영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김동민과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는 것도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 대학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을 조금만 더 가다듬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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