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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챔스 16강팀이 모두 가려졌다’ 체면 구긴 죽음의 2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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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체면을 구긴 디펜딩챔피언 레알마드리드.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지난 8일(한국시간)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2016-17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막을 내렸다. 클럽 대항전 중 가장 뛰어난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답게 제법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주목할 점은 강팀들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파리생제르망(프랑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 최소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능력을 지닌 팀들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레알마드리드는 레기아바르샤바(폴란드)와 3-3으로 비긴 것이 발목을 잡았다. 최종전이었던 도르트문트(독일) 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조 2위팀은 같은 다른 조 1위팀 중 같은 국가 소속이 아닌 팀을 만나게 되는 규정에 따르면, 레알마드리드는 유벤투스, AS모나코(프랑스), 레스터시티(잉글랜드), 아스날(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와 만날 수 있다. 레알마드리드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강한 팀은 없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큰 무리 없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뮌헨 역시 한 수 아래의 팀에게 패하며 조 2위가 됐다. 조별리그 5차전에서 로스토프(러시아)에게 2-3으로 패하며 1위 자리를 놓쳤다. 당시 로스토프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AT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결에서도 1승 1패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도 조 1위 실패의 원인이 됐다.

제대로 체면을 구긴 바이에른뮌헨은 레알마드리드가 만날 수 있는 5개 팀에 더해 바르셀로나를 만날 수도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최소 4강 이상에서나 나올 법한 경기를 16강에서 보게 된다. 나머지 팀들은 바이에른뮌헨보다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에른뮌헨의 팬들은 바르셀로나와의 대결만은 피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조 편성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바르셀로나와 한 조에 편성됐고, 나머지 두 팀 역시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쉽지 않은 상대들이었다. 조별리그 4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배를 안겼지만, 묀헨글라드바흐와 셀틱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하며 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맨체스터시티는 16강에서 나폴리, AT마드리드, AS모나코, 유벤투스, 도르트문트를 만날 수 있다.

파리생제르망은 스스로 1위 자리를 걷어찼다. 아스날과의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더 높은 순위가 보장됐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였던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2로 비기며 스스로 무너졌다. 최상의 멤버를 출전시켰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파리생제르망은 나폴리,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레스터시티, 유벤투스를 만날 수 있다. 레스터시티를 제외하면 전력이 엇비슷하거나 파리생제르망보다 강하기 때문에 레스터시티와 대결하기를 원할 것이다.

앞서 소개한 4팀을 포함해 대부분의 2위 팀들은 가장 전력이 약한 레스터시티와의 대진을 바라고 있고,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은 피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중립 팬들은 16강부터 우승후보간의 격돌을 원하고 있다. 이들의 운명은 오는 12일(한국시간) 결정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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