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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막판 더블보기 2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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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첫날 경기도중 14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아쉬움이 짙게 남는 라운드였다. 그래도 467일 만에 치른 라운드 치곤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챌린지 첫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낫소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 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8번홀의 3연속 버디 등 전반 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버디 1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2개 씩을 범해 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작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두번의 허리 수술을 받은 후 16개월여 만에 첫 출전한 경기라 그런 지 업&다운이 심한 경기였다. 우즈는 파5홀인 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벙커 옆 러프로 보냈으나 강력한 아이언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16개월 여만에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6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칩샷을 홀 30cm에 붙이며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파3홀인 8번홀에선 티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그 때까지만 해도 갤러리와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전성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9번홀(파5)의 칩샷 실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우즈는 칩샷이 짧아 포대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다. 볼은 경사를 타고 흘러내려왔고 우즈는 네 번째 칩샷을 핀 가까이 붙이지 못해 첫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엔 급격하게 무너졌다. 우즈는 특히 파4홀인 16번홀과 18번홀에서 두 번이나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2개의 더블보기를 범해 4타를 잃고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후반 붕괴의 원인은 티샷의 부정확성에 원인이 있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즈는 이날 13차례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로 티샷했으나 6번 밖에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했다. 11번홀 보기는 티샷이 덤불 속으로 들어간 결과이며 16번홀에서도 티샷이 덤불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의 빌미가 됐다. 18번홀은 티샷이 물에 들어갔다.

우즈는 이로써 1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꼴찌는 우즈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돈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8언더파 64타로 선두에 나선 J.B 홈즈(미국)에 9타차로 뒤졌다. 그래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우즈는 경기후 “아드레날린이 솟는 등 좋은 느낌이다. 정말 오랜 만에 느껴 보는 감정”이라며 “오늘 어리석은 실수를 몇차례 했으나 해결할 수 있다. 아직 3일이나 경기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다.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매트 쿠차(미국), 루이 우스투하이젠(남아공)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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