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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변화를 선택한 신한은행, 희망을 봤다

■12월 1일(목) 신한은행 61-58 KDB생명

2라운드에서 4연패를 당했던 신한은행이 연패를 끊고 3라운드를 맞는 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외국인선수 교체와 3:3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변화를 준 것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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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신한은행 데스티니 윌리엄스(오른쪽). [사진=WKBL]


우선 데스티니 알렉시스(18점 6리바운드)가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골결정력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팀 득점이 61점이었는데 18점을 득점한 것은 첫 경기 치고는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팀 훈련을 2번만 소화했다고 하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나가고, 경기 체력이 좋아진다면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렉시스 외에도 김단비(15점 12리바운드)와 곽주영(8점 11리바운드)을 칭찬하고 싶은데요. 무엇보다 두 선수가 2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윌리엄스(6리바운드)와 알렉시즈(3리바운드), 두 외국인선수가 9개의 리바운드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김단비와 곽주영이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신기성 감독의 수비 선택도 괜찮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 방어에 할애했는데요. 그러면서 KDB생명의 주득점원인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활동량을 줄이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또 지역방어에도 변화를 많이 주면서 KDB생명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았습니다. 3쿼터에 이경은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조은주와 한채진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방어에 고전한 KDB생명, 해답은 조은주와 한채진

반면 KDB생명은 1패 이상의 후유증이 있을 것 같습니다. KDB생명은 지난 27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5점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뒀죠. 이날 경기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면 좋은 분위기로 2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3쿼터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KDB생명에게 1패 이상의 충격이 있을 겁니다.

이경은이 모처럼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경은은 3쿼터 신한은행의 추격이 거셀 때 3점슛 3방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 감을 보였죠. 하지만 조은주와 한채진의 부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조은주는 21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7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습니다. 조은주가 부진하면서 한채진(4점 3리바운드)도 동반 부진했는데요. 두 선수가 기복 있는 경기를 펼치면 KDB생명이 승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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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조은주가 기복을 줄여야 한다. [사진=WKBL]


KDB생명은 계속해서 지역방어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지역방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경은이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가 있지만 KDB생명에는 포스트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면 크리스마스가 대인방어를 공략하는 데는 적합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기술이나 운영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KDB생명이 지역방어 공략을 위해서는 외곽에서의 득점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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