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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해 가장 많은 돈을 번 한국 여자골퍼는? 박성현-전인지-이보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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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한화금융클래식에서 7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 한 해 세계 여자 골프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한국 선수는 박성현(23 넵스)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전인지(22 하이트진로), 이보미(28 노부타그룹)가 뒤를 이었고, 상금으로만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고진영(21 넵스)까지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올해 한, 미, 일, 유럽 여자골프 투어의 상금 리스트를 종합 분석한 결과,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만 상금 13억3309만여원을 벌었다. 게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대회에서 7번 초청 선수로 출전해 8억여원을 벌어 총 21억3404만여원을 상금으로만 획득했다.

박성현은 국내외 27개 대회에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KLPGA 20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기권한 것을 제외하고 7승을 올렸다. LPGA투어에서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2위, US여자오픈 3위를 하는 등 총 68만2825달러(8억95만3725원)를 벌었다.

물론 전 세계 여자 선수들로 상금 비교 대상을 넓힌다면 올해 여자 상금왕은 LPGA투어 5승을 한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으로 255만달러(29억9224만원)다. 2위는 LPGA투어 4승을 거두며 249만달러(29억2428만원)를 벌어들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박성현은 그들에 이어 세계 랭킹에서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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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9월에 열린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을 더해 LPGA 상금 4위로 마무리했다. [사진=LPGA]


LPGA투어 상금 랭킹 3위(172만4409달러: 20억2273만원)인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에 이은 4위(150만1102달러:17억6079만여원) 전인지는 한국, 미국, 일본 3개 투어에서 고른 성적을 거둔 결과 약 19억원의 상금을 쌓아올렸다. 국내 대회에서는 지난해말 중국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각각 4위를 하면서 6571만원을 벌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한 일본여자오픈에서도 4위를 하면서 8890만원을 챙겼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5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17억5870만원)을 쟁취한 이보미는 올해 상반기에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미국 LPGA투어에 자주 출전하면서 두 나라를 오간 끝에 지난해보다는 떨어지는 상금을 쌓았다.

한,미,일 투어에서 상금으로만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11명이었다. LPGA투어에서는 상금 17위에 오른 이미림(26 NH투자증권)까지 6명이 들었다. 일본에서는 JLPGA투어 상금 4위 김하늘(28 하이트진로)까지 3명이었고, 국내 투어에서는 고진영까지 2명이 1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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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는 에토엔 레이디스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사진=JLPGA]


일본과 미국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상금 랭킹 톱10의 절반을 차지해 한국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의 엘리트 서클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보미를 비롯해 일본에서 상금 랭킹 100위권에 드는 한국 선수는 모두 15명인데, 이중에 6명이 상금 랭킹 톱10안에 모여 있었다. JLPGA에서 올 시즌 총 37개 대회가 열렸는데 그중에 17승을 거두었다. 상금 2위인 신지애(28 스리본드)가 3승을 거뒀고 김하늘, 전미정, 이지희, 안선주가 2승씩을 올렸으며 강수연도 1승을 추가했다.

미국 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상금 톱10에 4명(전인지, 김세영, 장하나, 유소연)이 들었다. 6명이 9승을 거두었다. LPGA의 상금 리스트에 오른 172명 중에서 25명이 한국인이었는데, 그중에 21명이 상금 100위 안에 포진하고 있다. 김인경은 LPGA투어에서는 상금 29위였으나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인 한다레이디스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7만5000유로(9337만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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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5억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만도 30명에 달했다. LPGA투어에서는 상금 42위까지 14명, JLPGA투어에서는 상금 14위까지 7명, KLPGA에서는 9위까지 상금 리스트에 올랐다. 한국여자 골프는 국내에서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고, 강한 국내 경쟁 시스템에서 육성된 뒤에 해외 투어에 진출해서는 바로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듯하다.

하지만 한국 낭자(娘子)들의 활약 이면에 국내 남자 선수들의 빈곤한 현실이 대조된다. 올해 한국 남자투어 상금왕에 대상, 다승왕까지 3관왕을 거둔 최진호(32 현대제철)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4억2392만7800원을 버는 데 그쳤다. KLPGA 상금 랭킹으로는 11위 조윤지(4억3015만원)와 12위 오지현(3억7903만원)의 중간 정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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