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인교 관전평] 삼성생명의 2위 사수와 기대되는 박지수의 데뷔
■ 11월 19일(토) 삼성생명 63-59 KB스타즈

공동 2위 달리는 두 팀이었는데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삼성생명은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반면 KB스타즈는 시종일관 리드를 하고도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4위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죠. 하지만 나타샤 하워드(22점 19리바운드)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면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시즌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으면서 경기 감각이 많은 올라온 모습입니다. 또 WKBL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하워드는 리그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중앙

리그 적응 마친 삼성생명 나타샤 하워드. [사진=WKBL]


국내 선수 중에는 김한별(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임근배 감독은 이미선의 공백을 박소영과 강계리로 메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김한별을 포인트가드로 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김한별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소화하며 부응 중입니다. 김한별은 17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는 18점으로 득점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있지만 김한별 덕분에 삼성생명은 가드진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KB스타즈는 아직까지 안덕수 감독의 부임 이후 팀 색깔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시즌 초반이라 맞춰가는 단계라고 해도 강점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쉽네요. KB스타즈는 수비보다 공격이 좋은 팀입니다. 그런데 장점인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KB스타즈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57.9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 경기당 5.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지만 3점슛 성공률은 25%로 5위에 처져있는 KB스타즈입니다.

이미지중앙

플레넷 피어슨(KB스타즈)의 골밑 공격이 필요하다. [사진=WKBL]


그런 면에서 플레넷 피어슨의 역할이 아쉽습니다. 피어슨이 포스트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도 하워드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못했습니다. 특히 3쿼터 1분여를 앞두고 하워드가 근육경련으로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피어슨은 배혜윤을 상대로 골밑공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피어슨이 국내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 KB스타즈는 계속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겁니다.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서 본인들이 잘 하던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볼 없을 때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고, 속공을 많이 창출했던 부분들을 기억해야 될 것 같습니다.

■ 11월 넷째 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11월 23일(수) 삼성생명 vs KEB하나은행(19시 용인)


연승이 필요한 두 팀입니다. 삼성생명은 2위를 유지하기 위한 연승이 필요합니다. KEB하나은행 역시 1라운드 전패를 만회하기 위해 두 번째 승리가 필요합니다. 연승을 위한 두 팀의 양보 없는 경기가 펼쳐질 겁니다.

#. 11월 27일(일) KDB생명 vs KB스타즈(17시 구리)

U-18 대표팀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박지수의 데뷔 경기입니다. 박지수 합류가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 올지 기대가 큽니다. KDB생명도 최근 한채진-이경은-조은주, 3인방이 위력을 떨치고 있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