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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시즌 첫 승' KEB하나은행, 쏜튼과 김지영 활약에 희망을 보다
■ 11월 18일(금) KEB하나은행 78-61 신한은행

6개 팀 중에 약체로 평가받는 두 팀이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KEB하나은행이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1라운드 전패를 당한 KEB하나은행이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하고 나온 경기였습니다. 우선 KEB하나은행의 수비에 대한 칭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신한은행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가드진이 약한 신한은행을 공략하기 위한 수비전략이었습니다. 수비에 당황한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습니다.

KEB하나은행은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졌습니다. 카일라 쏜튼(24점 12리바운드)이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는데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죠.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한 점은 리바운드 참여입니다. 쏜튼이 따낸 12개의 리바운드 중 10개가 공격 리바운드일 정도로 적극성을 띄었습니다. 쏜튼은 리바운드뿐 아니라 볼 운반을 도맡기도 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가드진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는 팀입니다. 쏜튼이 안정적으로 볼 운반을 하면서 신한은행의 압박 수비를 잘 견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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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보물로 떠오른 김지영. [사진=WKBL]


1라운드 MIP(기량발전상)를 받은 김지영(12점 5어시스트)의 활약도 눈 여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지영은 지난 14일 KDB생명 전에서 16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본인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는데요. 이날도 신인선수 답지 않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신지현과 김이슬이 부상으로 빠진 KEB하나은행은 김지영의 발견으로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신한은행의 발목 잡은 22개의 실책

반면 신한은행은 반성을 해야 되는 경기입니다. 상대가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해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신한은행이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패배를 계기로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부분이 실책이었는데요. 이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한은행은 총 22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습니다. 3쿼터까지 18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1쿼터 8점에 그친 원인이 실책에 있다고 봐야겠죠. 실책 없는 경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 찬스나 득점을 위한 동작이 아닌 불필요한 상황에서의 실책이 많이 발생한 건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그로 인해 신한은행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며 17점 차 패배의 원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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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곽주영(신한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진=WKBL]


신한은행은 신정자와 하은주가 은퇴를 했지만 아둣 불각과 곽주영의 높이는 타 팀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공격을 보면 포스트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골밑으로의 접근조차도 힘들어 보입니다. 센터 포지션 선수들이 상대의 강한 수비에 버티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 나오다보니까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 결과로 득점 루트가 단순해지고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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