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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박주영 결승골’ 서울, 전북 1-0 꺾고 극적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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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것을 박주영이 증명했다.

FC서울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초반까지 전북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못했지만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결국 서울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내내 전북에 밀려있던 서울은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두 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각각 다른 선택을 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선발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한 명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교체카드 1장을 잃는 핸디캡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주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반면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모두 빼고 윤승원이라는 깜짝 카드를 기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기류가 형성됐다. 양 팀 모두 앞쪽에서 강력한 압박을 실행하면서 상대 공격을 잘 차단했다. 전북은 김형일의 투혼이 돋보였고 서울은 오스마르의 중원 장악이 돋보였다. 두 팀 모두 전반 초중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은 김신욱의 헤더, 서울은 데얀이 장거리 슈팅 정도가 유일한 기회일 정도였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자 황선홍 감독이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37분 깜짝 선발이었던 윤승원을 대신해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날 윤승원이 박원재의 밀착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자 박주영 카드를 넣은 것이다. 이미 윤승원이 경고 한 장을 받았다는 부분도 황선홍 감독의 결단을 앞당긴 이유였다.

후반 초반에도 양 팀의 대결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전북이 김신욱과 이재성을 활용해 조금 더 공격시도가 많았을 뿐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곽태휘와 김남춘이 김신욱을 밀착마크한 것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 오스마르도 이재성-김보경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게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서울이 오히려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3분 역습상황에서 윤일록이 계속 치고 들어오다가 박주영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박주영은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원재가 뒤늦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미 골문이 통과한 뒤였다.

급해진 최강희 감독은 공격 카드를 대거 투입했다. 레오나르도와 조성환을 빼고 이동국, 고무열을 투입했다. 김신욱-이동국 트윈타워릍 통해 동점골을 뽑아내겠다는 심산이었다. 실제로 이 둘의 위력은 강력했다. 전북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재성과 김보경이 전반보다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김신욱, 이재성 등이 슈팅찬스를 맞았지만 과감한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전북 선수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고광민, 김남춘 등이 공을 걷어내며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막판이 되자 서울은 오스마르까지 수비라인으로 내리면서 전북의 화력에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 김형일의 마지막 헤더까지 골문을 빗나가며 결국 우승컵은 서울이 가져가게 됐다.

그야말로 극적인 우승이다. 시즌 내내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서울은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우승컵을 들게 됐다. 전북의 심판매수 징계로 인한 덕을 본 점도 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했던 서울의 저력이 크게 한 몫을 했다.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의 지휘력도 다시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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