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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원의 위클리 핫풋볼] 흔들리는 대표팀, 타개책으로 옛 멤버들 불러들인 슈틸리케
■ 주간 풋볼 이슈!

# 흔들리는 대표팀, 타개책으로 옛 멤버들 불러들인 슈틸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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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호(오른쪽).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슈틸리케 국가대표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옛 멤버들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1일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5명을 발표했다.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등 유럽파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성, 김신욱 등이 지난 카타르-이란 2연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았다. 이 부분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했던 선발이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선수가 대거 복귀했다는 것이다. 김창수, 박주호, 이정협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생활에 실패하고 덴마크 브뢴뷔로 이적한 윤석영 역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물론 새로운 선수를 아예 안 본 것은 아니다. 전북의 풀백 최철순을 부임 이후 처음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카타르-이란 전과 비교해 바뀐 멤버들은 대부분 예전 슈틸리케 감독이 잘 나가던 시절에 뽑은 선수들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라인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를 기용했던 풀백자리는 대표팀의 최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동안 오재석, 고광민, 정동호 등이 선발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오재석은 자신이 주위치였던 오른쪽에서 뛰지 못했고 고광민과 정동호 등은 아예 출전 기회조차 없었다. 이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를 풀백으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해명까지 했다.

그 결과 선택한 선수들이 옛 멤버들이다. 김창수, 박주호, 윤석영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김창수와 윤석영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고, 박주호는 빅리그 빅클럽(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네임밸류만 보고 그들의 현 위치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김창수는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리그 단 7경기에 뛰었을 뿐이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고, 윤석영은 영국에서의 실패로 덴마크 브뢴뷔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

최전방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협이 소속팀 울산현대에서 멘디와의 주전경쟁에 밀려있다는 점이 비판의 이유다. 이정협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4골에 그쳤다. 물론 이정협이 처음 발탁될 때에도 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해주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대표팀에 필요한 공격수가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이정협의 발탁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의 조급함이 느껴진다. 워낙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보다는 자신의 전성기 때 잘하던 선수를 기용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실제로 잘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만약에 실패했을 경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원하는 내용과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향하는 팬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감독이라는 오명으로 말이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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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 BEST -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루는 지난 29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알렉스 이워비와 교체돼 들어간 지루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키어런 깁스의 크로스를 완벽한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메수트 외질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훌륭한 두 번의 터치로 멀티골을뽑아낸 셈이다. 지난 시즌 지루는 16골이나 터트렸지만 찬스에 비해 득점력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이번 시즌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선덜랜드 전에서 자신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산체스도 워낙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겠지만 아스날의 제2의 옵션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 WORST - 이창근(수원FC)

후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대반전을 노렸던 수원FC가 결국 강등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FC는 지난 30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11위 인천UTD와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잔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거둔 선수는 단연 이창근이었다.

시즌 중반에 수원FC로 이적해 준수한 선방 능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했다. 특히 동료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은 실수는 너무나도 기초적인 잘못이었다. 결국 이 실수가 이정수의 헤더골로 이어지면서 수원FC가 패배하는 데 큰 원인이 되고 말았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창근이지만 아직 그에게는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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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을 노리는 첼시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 맨체스터시티 vs 바르셀로나(UCL C조 예선): 11월 2일 수요일 오전 4시 45분


펩 과르디올라 더비 2차전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지난 1차전에서는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어이없는 실수와 리오넬 메시의 대활약이 이어지면서 바르셀로나가 4-0 완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반드시 설욕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홈팀 맨체스터시티는 브라보 골키퍼가 퇴장 징계로 못 나오고, 바카리 사냐, 파블로 사발레타 등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바르샤 역시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장기 부상을 당했고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 등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략싸움이 다시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1차전 보다 바르샤의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맨체스터시티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려고 할 것이다. 더군다나 맨시티는 최근 WBA와의 리그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었다. 분명히 1차전과 같은 대패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부상병동인 바르샤에 여전히 MSN은 건재하다는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주름을 더욱 짙게 만든다.

# 전북현대 VS FC서울(K리그 클래식 38R): 11월 6일 오후 3시

K리그 개막을 알렸던 두 팀이 마지막 경기도 장식한다. 현 상황도 극적이다. 나란히 승점 64점이다. 골득실에서 전북이 +29, 서울이 +19로 차이가 날 뿐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전북에게 승점 9점을 삭감당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상황 자체가 전북에게 조금 더 유리하지만 서울도 마냥 포기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두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전북은 최전방의 김신욱을 중심으로 이재성, 김보경, 레오나르도, 로페즈 등이 모두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도 아드리아노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관건은 수비력이 될 전망이다. 워낙 위협적인 공격수를 보유한 양 팀이기 때문에 실점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이 좌절되는 서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 아스날 VS 토트넘(프리미어리그 11R): 11월 6일 일요일 오후 9시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현재 두 팀은 각각 2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큰 격차가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경기 승리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근 흐름은 아스날이 조금 더 우위다. 아스날은 리버풀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한 이후 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올리비에 지루까지 득점포가 터진 상황이다. 현재 전력이라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반면 토트넘은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다. 리그에서 5승 5무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당하지 않았지만 무승부가 너무 많다. 꼭 이겨야 할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 상대는 WBA, 본멋, 레스터시티로 모두 토트넘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대들이다. 그만큼 최근 분위기가 주춤하다. 손흥민이 다시 살아나줘야 토트넘이 살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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