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6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구 이상 투구를 했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 상대도 워싱턴이었다. [사진=AP 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클레이튼 커쇼(28 LA다저스)가 불안한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커쇼는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워싱턴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K 3실점으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4-3 승리. 올시즌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맥스 슈어저(32 워싱턴)도 6이닝 5K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는 완벽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1회말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무엇인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3회 2점, 4회 1점을 내준 커쇼는 5회까지 101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조 블랜튼(35)에게 넘겼다. 5회부터 4-3 리드를 지킨 불펜의 활약 덕분에 커쇼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흔들렸으나 괜찮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커쇼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59에서 4.65로 조금 높아졌는데, 세인트루이스전 평균자책점이 6.14, 나머지 팀들 상대 평균자책점이 3.57이다.
코리 시거(22)는 다저스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저스틴 터너(3타수2안타2타점)와 야스마니 그랜달(4타수2안타)도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워싱턴은 득점권에서 10타수1안타로 침묵하며 홈에서 1차전을 내줬다.
양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5시 8분, 1차전과 같은 워싱턴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다저스는 리치 힐(12-5 2.12)을, 이에 맞서는 워싱턴은 지오 곤잘레스(11-11 4.57)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편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시카고컵스와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는 컵스가 8회말 터진 하비에르 바에즈(23)의 솔로포로 1-0 신승을 거뒀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32)는 8이닝 5K 무실점(5안타)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롤디스 채프먼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 세이브를 수확. 조니 쿠에토(30)는 8이닝 10K 1실점(3안타)했지만 결과는 완투패였다. 2차전은 카일 헨드릭스(컵스)-맷 무어(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