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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깔창(인솔)’ - 맞춤제작업체 피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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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이 열린 솔모로CC에서 피츠의 채경훈 이사가 홍보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안시현 프로가 이거 썼다고요? 세상에 이런 깔창(인솔)도 있어네요.”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이 열린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솔모로CC에서는 때아닌 깔창이 화제였다. 갤러리플라자에 인솔 맞춤제작업체인 피츠(Phits)의 홍보부스에 큰 관심이 쏠린 것이다. 지난 6월 안시현이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그 부활에 신발깔창이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발이 불편했던 안시현은 기존의 정적인 측정방법으로 제작한 프랑스업체의 인솔을 사용했는데, 우승하기 두 달 전부터 피츠제품을 쓰면서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

사실 피츠에게 안시현은 ‘아주 작은’ 성공사례에 불과하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10개국의 12명의 선수들이 피츠 인솔을 착용했다(종목은 마라톤, 높이뛰기, 농구, 사이클도로, 배드민턴, 테니스 등).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영국), 또 계약관계 상 밝힐 수 없지만 미국 NFL팀 등 세계적인 스포츠클럽도 같은 인솔제품을 쓰고 있다. 한국선수로도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8), 전 방콕아시안게임 금매달리스트 최현호 성균관대 감독(핸드볼), 남난희 등산전문가(세계 최초 여성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등정) 등이 피츠고객이다.

‘이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깔창’을 표방하는 피츠의 기술력은 이해가 쉽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스캔업체인 RS스캔과 3D프린트업체 Materialise가 합작해 2014년 5월 RS Print를 만들었다. 정지상태는 물론, 러닝 등 종목별 움직임의 특성에 맞춰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해, 3D기술로 맞춤형 인솔이 탄생한다. 세계 최대 스포츠국제무역 엑스포인 ISPO로부터 2016 첨단기술 스포츠 용품으로 선정된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2016년 1월, 독일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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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 인솔을 들고 있는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 [사진= Materialise 홈페이지]


일상활동과 스포츠는 물론이고, 의학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개개인의 보행분석을 통해 자세교정과 부상예방에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FDA 및 CE 승인을 받아 의료용 진단기로 활용 중이며, 한국에서도 의료기로 등록돼 10월부터 여의도 성모통증의학과의원 등 재활의학과 및 정형외과 병원등에서도 본 진단기 도입을 진행 중입니다.

피츠의 인솔은 높은 기술력 때문에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와 미국 미시건 주, 2곳에만 생산라인이 있다. 측정 및 진단은 한국에서 하지만 제작은 해외에서 이뤄져 한국으로 오는 시스템이다. 2017년 아시아생산기지(한국도 유력 후보)가 생기면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피츠의 채경훈 이사는 “피츠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됐다. 눈부시게 발전한 IT기술과 3D프린트 기술이 인솔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써본 사람들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이 부족했는데, 향후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깔창을 대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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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깔창, 인솔제품의 이미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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