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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승진의 복싱이야기] (3) 복싱 바로 알기 - 성기능 개선에 탁월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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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복싱운동을 합니다. 오래됐습니다. 사진은 아내가 30대 중반, 제가 40줄에 접어들었을 때 사당동 거북세기체육관에서 찍은 겁니다.


전에 모 관장이 복싱체육관 홍보 전단지 만드는데 “(도)원장님 뭐 좋은 것 없냐?”로 물어왔다. 이에 ‘왜 비아그라를 찿습니까? 복싱하세요’라는 문구를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나이에 따른 복싱의 장점까지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이 관장님 막상 전단지에 넣으려니 망설이더군요.

유명한 원로 정신과의사께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가정분란의 큰 이유가 최근 몇십 년 동안 한국남자들의 성기능이 현저히 감소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성기능 감소의 이유는 직업이 세분화되면서 남자들이 받는 직장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것이고요.

스트레스는 성욕을 감퇴시키는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잠자리에 자신없다 보니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일이 잦고, 이렇게 하면 부인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가정불화가 생기고, 자녀들에게 가장 스트레스인 부모의 부부싸움도 일어납니다.

비아그라는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그만큼 문제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이 가장 효과적으로 쓴 무기가 비아그라인데, 이를 통해 부족장의 입을 열게 했답니다. 참고로 올림픽선수촌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이 콘돔입니다.

발기부전의 4가지 원인

일반적으로 흔한 발기부전의 원인은,

첫 번째 담배입니다. 니코틴은 지속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을 야기합니다. 성기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의사들은 추측합니다. 그러니 결혼을 앞둔 여자들은 애인이 담배를 피우는지 꼭 확인하세요. 정말 고개숙인 남자, 그 다른 이름은 담배피는 남자입니다. 아니라고 큰 소리 치는 사람이 있지만 한 번 솔직히 말해보라고 해보세요. 의사들은 다 압니다.

두 번째는 비만입니다. 동맥경화가 오기 때문으로 이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비만한 사람의 성기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혈관이 좁아지니 혈액순환이 안 되죠. 이건 뭐 반박할 사람도 거의 없을 겁니다.

세 번째는 당뇨입니다. 당뇨병이라는 게 굴루코스가 세포 내로 들어가는 게이트 문제입니다. 그러니 혈당이 혈관 속에 떠돌게 되고, 정작 세포에서 필요한 영양원을 공급 받지 못합니다. 한 번 시스템이 무너지면 회복이 안 되죠. 상처가 나고 회복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 신생혈관의 생성입니다. 그러니 상처가 잘 안 아물고 혈액 속에 먹이가 많으니 세균번식이 쉽죠. 그래서 당뇨는 합병증이 많은 겁니다. 조직의 리사이클링이 잘 안 되니 재생이 잘 안 되고 혈관이 약해져 발기부전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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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싱체인점인 용인대SM복싱클럽의 저녁 운동 모습. 복싱은 성기능 개선에 가장 탁월한 운동이다.


복싱이 비아그라인 4가지 이유

그러면 왜 복싱운동은 성기능 개선에 탁월할까요?

첫째, 혈관의 확장, 혈액순환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운동도 여러가지가 있죠. 살을 빼려면 산책도 있고, 심지어 피아노 치는 것도 상당한 운동이 되죠. 하지만 전력질주 같은, 심박수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순발력을 높이는 운동,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하듯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이뤄지는 운동, 3분 운동에 30초 휴식 같이 심장 무리가지 않게 전력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 짧고 굵은 운동…. 이런 특성을 가진 운동이 바로 복싱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혈액순환 개선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둘째, 모든 근육의 활성화 및 발달입니다. 복싱은 전신운동입니다. 순발력, 지구력, 근력강화 등 근육의 모든 기능을 다 키워줍니다. 이런 운동 정말 드물죠. 근육이 발달하면 몸 전체가 활성화되며, 기능이 향상되고 면역력도 증가합니다. 남성호르몬까지 많아집니다.

셋째,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합니다. 사람들이 격투기경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리만족 때문입니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니 구경함으로써 나와 저 선수를 동일화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그런데 직접 해보면 더 큰 만족을 옵니다. 주먹을 마음껏 휘두르는 것, 샌드백을 탕탕 치는 것, 이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합니다. 때때로 다 부숴버리고 싶습니까? 샌드백 실컷 치면 됩니다.

만날 운동하는 사람은 잘 못 느끼지만 운동시작한 지 한두 달이 되면 나이 든 관원 중에 정말 좋아졌다고 말하는 관원들이 많습니다. 약으로 성기능을 개선하기보다는 신체능력을 증가시켜 개선을 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의욕도 넘쳐나게 됩니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복싱은 중독성이 강한 운동입니다.

위와 같은 장점을 복싱 홍보에 많이 써먹으면 참 좋지 않겠습니까? 홍보전단지에 넣기는 좀 그런가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새로 입관한 관원들에게라도 이러한 설명을 잘 하면 동기유발에 아주 좋을 겁니다.

* 글쓰이 도승진은 현직 치과의사입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누가치과의 원장이죠. 순천향대학병원 치주과의 외래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동시에 하루 한 번 복싱을 수련하는 복싱인입니다. 한국권투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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