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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이 더 짜릿해진 투어챔피언십의 코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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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야드로 세팅되어 장타자라면 투온에 이글도 가능한 18번 홀.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의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 코스 세팅 변화로 더 짜릿한 마무리를 기대하게 됐다.

최고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1000만달러의 엄청난 보너스 연금을 안겨주는 페덱스컵 4개 대회 중의 최종 마무리 돈잔치인 투어챔피언십은 지난 9년간 조지아주 애틀란타 이스트레이크GC(파70 7154야드)에서 개최해오고 있으나 파이널인 18번 홀에서 주인공이 결정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파3 홀이 어렵기도 하지만 타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평균 타수 3.134타로 18홀 중에 5번째로 어려웠다. 대부분 선수들이 이 홀에서는 파세이브 전략을 가져갔다.

지난해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는 18번 홀에 도달했을 때 이미 4타차 선두였고 부담없이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투어챔피언십 우승과 페덱스컵을 양 손에 거머쥐었다. 빌리 호셀은 지난 2014년 3타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들어왔다.

몇 년간 피니시에서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는 데 주목한 대회 조직위는 올해는 과감하게 인-아웃 코스 레이아웃을 바꾸는 변화를 꾀했다. 이로써 18번 홀은 파3 홀에서 파5 홀로 바뀌어 이글이나 버디 등의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는 이같은 변화를 반겼다. “올해 이뤄진 변화가 마음에 든다. 그린 왼쪽에 핀이 있으면 쉬운 버디냐 혹은 풀 웨지샷을 해야 되느냐가 갈라진다.”

새로운 18번 홀은 600야드로 세팅되지만 지난해는 16번째로 쉬운 홀로 플레이되어서 버디를 잡기가 어렵지 않다. 장타자라면 투온이 충분히 가능하다. 세컨드샷이 애매하면 벙커에 빠질 우려가 있어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린은 깊은 벙커들로 보호되고 있으니 어떤 샷이든 길면 업&다운이 힘들어진다. 이 홀에서의 올해 평균 타수는 4.533타로 버디가 41%였고 나머지는 파였다. 이밖에 파이널 코너에 접어드는 16, 17번 홀 역시 지난해는 13번째, 10번째의 난이도여서 보기보다는 버디가 많이 나왔다.

지난해 마지막 세 홀의 난이도가 6, 4, 5번째였을 정도로 어려웠다. 대부분의 스코어가 15번 홀에서 결정되고 마지막 세 홀에서는 파세이브를 하느라 급급한 홀이었다는 말이다. 이 홀들은 올해는 7(파4 홀 지난해 4.116타 난이도 6위), 8(파4 홀 지난해 4.152타 난이도 4위), 9번 홀로 세팅되었다.

이런 변화를 모든 선수가 환영하는 건 아니다. “솔직히 나는 옛 18번 홀이 좋다” 2012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인 브랜트 스네데커는 홀 레이아웃의 변화를 심드렁하게 봤다. “이미 이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가 충분히 들떠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4년 전에도 매 홀 그런 긴장감 속에서 경기했는데 거기서 더 무슨 변화를 더 준단 말인가.” 아슬아슬하게 선두의 지키는 선수의 살 떨리는 긴장감을 대변한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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