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21 CJ대한통운)가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첫날 선두권을 형성하는 좋은 출발을 했다. 이 대로라면 한국인 첫 PGA투어 신인왕 등극이 유력하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 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제이슨 데이(호주), 케빈 키스너(미국)와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했다.

페덱스컵 랭킹 18위로 최종전에 진출한 김시우는 4언더파 66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한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케빈 채펠(미국)을 1타차로 추격했다. 김시우는 첫날 좋은 출발을 해 신인왕 경쟁중인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앞서 나갔다. 그리요는 3오버파 73타로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김시우는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75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8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으나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7m 거리의 칩샷을 홀에 넣으며 기분좋게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차전인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공동선두에 오르며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주 일주일간 휴식을 취했으나 존슨의 물오른 샷감은 녹슬지 않았다.

작년 페덱스컵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 68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7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기록하는데 그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7오버파 77타를 쳐 최하위인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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