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인천이 갈 길 바쁜 포항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1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국 경기 막판 인천에 한 골을 내어주면서 고배를 마셨다.

포항과 인천 모두 물러설 곳이 없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패하면서 9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조금만 부진하면 강등권이 코앞인 상황. 수원FC와 승점 1점 차로 최하위에 자리한 인천 역시 승점 1점이 급했다.

포항은 4-3-3을 내세웠다. 평소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정원진, 라자르 등이 공격 최전선에 배치됐고, 심동운이 왼쪽 날개로 나섰다. 허리에는 박준히, 무랄랴, 문창진이 위치했다. 포백으로는 신광훈, 김원일, 김광석, 김준수가 출장했다. 골문은 김진영 골키퍼가 맡았다.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진성욱이 최전방에 나섰고, 김대경, 박세직, 김태수, 김경민이 2선에 섰다. 김도혁이 3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이윤표, 권완규, 요니치, 최종환이 포백을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전반은 포항이 주도했다.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고, 슈팅은 3개를 기록했다. 인천은 단 하나의 슈팅도 성공하지 못했다. 20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더욱 포항에 기울었다.

포항은 측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신광훈,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문창진 등이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로를 열었고, 문창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차례 인천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러나 상대가 볼을 잡는 동시에 수비수 셋 이상이 달라붙으며 막아내는 인천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문 가까이로 향하는 슈팅 하나 없이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은 전반보다 빠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고 선수들은 조급함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정원진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룰리냐, 황지수도 교체 투입됐다. 인천도 후반 7분 케빈을 투입했고, 송시우와 박대한을 차례로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양 팀은 교체 선수들의 투입에도 득점하지 못하고 45분 내내 분전했다. 거친 몸싸움도 불사했지만 포항과 인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정됐다. 박세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가던 중 파울을 얻어내면서 인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박세직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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