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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올림픽 3분의1 지분' 한국체대, 100번째 메달 기념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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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본교 출전 선수단 환영식 겸 올림픽 100번째 메달 획득 기념식'에서 박상영, 오혜리, 김소희, 김정환 등 메달리스트들과 출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체대 학보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지원익 기자] 한국의 역대 동·하계올림픽 누적 메달 수는 317개다. 그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개의 메달이 한 학교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역사적인 100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유일의 체육 전문대학 한국체육대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체대는 1976년 국립학교 설치령에 의해 설립된 이후, 1984년 LA올림픽 양궁 동메달 김진호를 시작으로 매 대회 메달을 휩쓸며 한국스포츠의 올림픽사와 함께해왔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윤진희(역도, 동메달), 박상영(펜싱, 금메달), 김정환(펜싱, 동메달), 김소희(태권도, 금메달), 오혜리(태권도, 금메달)가 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태권도에서 차동민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체대는 국내 최초로 ‘한 학교 올림픽 100개 메달’을 기록한 학교가 됐다.

한국체대는 이를 기념해 9월 21일 오전 11시 본교 대강당에서 ‘제31회 리우올림픽 선수단 환영 및 올림픽 100번째 메달획득 기념행사’를 열었다. 본 행사에는 박상영 등 리우올림픽 출전자 44명을 비롯해 김진호(양궁) 한국체대 교수, 임오경(핸드볼), 정지현(레슬링), 양학선(체조)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90여 명과 재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 앞서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 김소희, 오혜리는 '금메달리스트 청동두상 부착식'을 통해 청동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두상을 한국체대 본관 2층 복도에 걸었다. 이와 함께 올림픽 100번째 메달을 기념하는 기념판 부착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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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앞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청동두상 및 올림픽 100번째 메달 기념판 부착식에서 태권도 오혜리가 청동두상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한국체대 학보사]



이날 행사는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의 “스포츠한류를 위한 메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는 환영사를 시작으로, 역대 올림픽 입상자 및 리우올림픽 출전자 소개, 대한체육회 공동회장 강영중·송파구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강영중 회장은 한국체대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가는데 시발점이 됐다”며 “이번 올림픽 역시 ‘할 수 있다’를 통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한국체대는 전부터 체육교육의 메카로서 수많은 지도자를 육성해온 만큼, 앞으로도 리우에서 부진했던 육상, 체조, 수영 등의 종목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육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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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류의 메카' 한국체대 김성조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체대 학보사]



이후 재학생 선수단을 대상으로 포상 및 격려금이 지급됐고, 졸업생 선수단과 코치진들에겐 감사패가 전달됐다. ‘할 수 있다’ 효과로 전국을 강타한 박상영은 이날 선수단 대표로 포상금과 감사패를 지급받았다. 박상영은 “내가 다니는 이 학교에서, 늘 보던 분들이 축복해주어 더 뿌듯하다”며 “난 사람 복이 많다. 십자인대를 다치며 방황했을 때에도 한국체대 펜싱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태권도 종목 5개 메달 중 3개를 획득한 김소희, 오혜리, 차동민, 역도에 윤진희와 펜싱 김정환 등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했던 재학생 9명, 졸업생 35명 모두는 격려금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리우올림픽 참가자뿐만 아니라 역대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졸업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04 아테네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핸드볼 ‘우생순’신화를 일궈낸 임오경(서울시청 감독)은 역대 올림픽 입상자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그녀는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박상영 선수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스포츠를 통해 전국민에 감동과 자신감을 줬다”며 “이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해도 희망적인 메시지다”고 말했다. 그녀는 메달리스트들에게 한국체대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멋지다. 선배들이 최선을 다해 일군 것들을 후배들이 이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감동이 있는 메달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획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교가 제창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같은 건물 1층과 2층에서 참석 내빈 및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찬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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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는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며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격려했다. [사진=한국체대 학보사]



한편, 한국체대는 2016 리우 페럴림픽에서도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최광근(유도)이 남자 -100kg급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서하나(유도)도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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