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장 이범호의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선발 고효준(5⅔이닝 3실점)에 이어 김광수(⅓이닝 무실점)-심동섭(⅔이닝 무실점)-윤석민(⅓이닝 무실점)-임창용(1⅓이닝 1실점)-한승혁(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총가동하며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임창용이 4피안타로 다소 흔들렸으나 그를 제외한 4명의 구원투수들이 NC 타선을 1피안타로 막아내며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이날 승부처는 8회였다. 4-4로 맞선 8회말 KIA 타이거즈의 공격. 1사 1루서 KIA의 4번타자 이범호가 상대 강장산의 초구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의 균형을 깨트리는 투런포였다. 여기에 2사 후 김주형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7-4로 달아났다. 승부를 가르는 홈런 두 방이었다.

쫓고 쫓기는 승부였다. 1회초 김주찬의 투런포로 KIA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 역시 2회초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타선은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5회까지 KIA 선발 고효준은 5이닝 1실점,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스코어보드를 지배하던 0은 6회에서야 깨졌다. NC가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6회초 1사 1,3루의 찬스에서 테임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성점의 중전안타와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3-2,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서동욱의 볼넷과 김주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이범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필의 병살타로 흐름이 잠시 끊겼으나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다시 4-3으로 앞서나갔다.

경기 막판 NC에게 역전의 찬스가 찾아왔다. 4-7로 뒤진 9회초 용덕한과 이종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김성욱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테임즈. 이에 KIA 벤치는 임창용을 내리고 한승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적중했다. 테임즈가 인필드 플라이, 지석훈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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