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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시즌 8승’ SK 박종훈, 무승의 늪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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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장고 끝에 시즌 8승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5)이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전을 가졌다.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SK 5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12-3 승리).

오랜만의 승리였다. 박종훈은 지난 8월 3일 삼성전 승리 이후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5경기 동안 17자책점을 기록, 평균 이닝도 4.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5강 경쟁을 펼치는 SK 입장에서 4선발 박종훈의 부진은 뼈아팠다.

3승을 연달아 올린 4월 이후 박종훈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승리 도장을 찍었다. 5월 27일 삼성전, 6월 14일 삼성전, 7월 3일 LG전, 8월 3일 삼성전. 삼성을 상대로만 3승을 거뒀을 뿐 20경기에 나서 4승 11패로 승보다 패가 훨씬 더 많았다. SK 선발진 난조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력이었다.

이 날은 달랐다. 매 경기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볼넷 허용 1위(83개)를 기록하고 있는 박종훈은 이날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선방했다. 투구수 106개 중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63:43이었다. 최고 구속은 132km.

이날 역시 경기 초반이 고비였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임병욱과 김하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윤석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 점을 내줬지만 김민성을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종훈은 3회 선두타자 김민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서건창에게 재차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세 타자 연속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박종훈은 4회 박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5회까지 넥센 타자들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SK 타선은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박종훈을 도왔다. 2회 나주환의 역전 투런포를 비롯해 3회 최정의 스리런까지 터지며 박종훈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박종훈이 6회초 넥센에 한 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곧바로 박정권이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종훈은 8-2로 앞선 7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에겐 5연승만큼이나 반가운 박종훈의 호투다. KIA와 엎치락뒤치락 4위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그 어느 때 보다 SK에 큰 힘이 된다. 프로 통산 개인 최다승을 8승으로 경신한 박종훈이 꾸준한 투구로 SK의 가을 야구티켓 사수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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