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장 끝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회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이날 KIA와 LG가 나란히 패하면서 SK는 5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NC에 내줬지만 SK는 초반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회말 NC의 박민우는 SK 선발 투수 윤희상을 상대로 7구에 비거리 150m 솔로 홈런포를 올렸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바로 전세를 뒤짚어 버렸다. 1루에 이재원이 볼넷으로 나가있던 2사 상황에서 박정권이 초구에 바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3회초에 SK는 1사 3루 상황에서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했다. 3-1.

NC는 한 점, 한 점 SK를 추격했다. 3회말 김강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고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 따라잡았다. 이어 4회말에는 박석민과 이호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에 이족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격수 병살로 이종욱과 1루주자 이호준이 아웃당했지만, 그사이 박석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NC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가고 정의윤의 안타에 이어 이재원의 적시타로 1점 달아났다. 이후 헥터 고메즈가 1, 2루 주자를 싹쓸이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NC에 크게 격차를 벌렸다. 7-3.

NC는 포기하지 않고 8회말, 9회말에 각각 2점씩 따라 붙으며 결국 연장까지 경기를 이어나갔다.

8회말 1사에 에릭 테임즈가 안타로 출루하고 박석민의 볼넷으로 나갔다. 이호준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주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이 1점 적시타를 올렸다. 이후 지석훈도 볼넷으로 나갔다. 용덕한 대타로 조영훈이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그 사이 3루주자 박석민이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더 따라 잡았다.

9회말 NC는 1사 만루 동점에 역전까지 가능한 찬스를 잡았다. 이호준이 2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윤병호와 윤호가 각각 중견수 플라이 아웃,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역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서 결정났다. SK는 박정권과 나주환 대타 최정민이 연속 안타를 내고 조동화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대량 득점 기회를 잡은 SK는 김재현과 김성현이 각각 1점, 2점 적시타로 총 3득점을 올렸다. 뒷심을 발휘한 NC였지만 이어진 11회말 공격에서는 득점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