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리그 챌린지] 블랙아웃 철회한 강원, 안양과 0-0 무승부
이미지중앙

지루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강원과 안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갈 길 바쁜 강원이 안양에 발목을 잡혔다.

강원FC(이하 강원)가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에서 FC안양(이하 안양)과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유니폼 메인스폰서인 ‘하이원 리조트’를 검은색 시트지로 가리고 경기에 임했다. 강원랜드가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갈등이 생겼고, 강원은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검은색 시트지로 가린 부분의 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경기력이 저하됐고,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강원은 블랙아웃을 철회하고, 이날 경기부터 메인스폰서를 다시 노출했다.

블랙아웃을 철회한 강원은 미드필더 허범산(27)을 왼쪽 윙어로 배치했다. 원래 허범산이 뛰었던 자리에는 세르징요(28)가 출전했다. 안양은 전북에서 데려온 김효기(30)의 파트너로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김대한(22)을 내세웠다.

전반은 전체적으로 안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강한 압박을 통해 강원의 실수를 유도했고,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강원을 위협했다. 특히 김대한은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강원의 수비를 당황시켰다.

그러나 강원의 수문장 함석민(22)이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채광훈(23)의 왼발 슈팅과 김효기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연이어 모두 막아냈다. 전반 38분에도 채광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아내며 강원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은 전반과 다르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강한 압박을 피해 롱 패스를 통한 공격과 측면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모든 공격을 차단하며 의미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 역시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며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강원의 장혁진(27)은 역습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최윤겸(54)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강원은 승격의 중요한 길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위를 유지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구FC와 부천FC 모두 이 날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승점 차는 더 커졌다. 블랙아웃까지 철회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