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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이슈] ‘완전체’ KIA, 순위 경쟁 마지막 변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준범 기자] 25경기 내외를 남겨놓고 있는 KBO 리그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4위에 올라 있는 KIA와 6위 LG와의 승차는 1.5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1일 현재). 7위 한화, 8위 롯데와의 승차도 3게임으로, 연승이나 연패를 할 경우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변동이 생길 정도다. 중위권 팀들이 막바지 열을 올리는 가운데 지원군들이 복귀하는 KIA가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KIA, 투수진 복귀 시동

KIA가 가장 반가운 건 투수 자원들의 복귀다. 우선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있던 지크 스프루일이 복귀한다. 스프루일이 빠진 KIA는 헥터-양현종 만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임기준, 김윤동, 홍건희 등이 번갈아가며 선발을 맡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최근 SK에서 이적한 고효준이 선발투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효준도 원래는 불펜 자원이기에 고육지책인 셈이다.

스프루일은 7월 8일 두산전 승리 이후 승이 없다. 후반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전반기에 올린 8승이 전부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KIA의 강력한 3선발을 맡았었다. KIA로선 스프루일이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기다리던 윤석민과 김진우도 복귀한다. 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2군에서 예열은 했지만 부족한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두 선수 모두 불펜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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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한 윤석민. [사진=뉴시스]


윤석민은 아직까지 완전한 구위를 찾지는 못한 모습. 31일 SK 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구속도 아직까지 140km 초반에 머무는 모습. 경기 출전을 통해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최근 부진한 KIA의 불펜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본인의 부주의로 발가락을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 퓨처스리그 8월 19일 경찰청전(1이닝 무실점), 25일 kt 전(3이닝 비자책), 30일 LG 전(2이닝 무실점)에 등판해 예열을 마쳤다. 김진우는 마땅히 선발진에 편성돼야 하지만, 일단 불펜에서 출발한 뒤 선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들의 합류로 KIA 불펜도 교통정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 KIA 불펜의 핵심이었던 최영필, 김광수가 최근 부진하면서 8회를 막아 줄 투수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마무리 임창용이 8회 등판하는 경기가 잦았다. 선발로 나서던 고효준이 좌완 릴리프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홍건희나 김윤동이 윤석민과 함께 불펜에 가세하면 불펜 보강의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키스톤 콤비의 복귀, 공수 안정화 노린다

야수 자원의 합류도 앞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KIA의 주전 키스톤 콤비를 이끌었던 안치홍(26)과 김선빈(27)이다. 각각 3일과 21일 제대하는 두 선수는 제대 다음날부터 엔트리에 등록 가능하다.

경찰청에서 복무한 안치홍은 정규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퓨처스리그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8, 7홈런, 57타점, 출루율 0.522, 장타율 0.699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실전감각 유지를 위해 휴가 일정을 바꿀 정도로 철저하게 복귀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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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의 복귀는 KIA 센터라인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현재 KIA의 2루에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서동욱이 버티고 있다. 서동욱은 외야수와 1루 수비도 가능해 안치홍이 돌아와도 큰 문제는 없다. 따라서 안치홍의 복귀 이후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 입장에선 건전한 경쟁구도를 구축하면서 전력에 힘이 붙을 수도 있다.

그리고 21일에는 김선빈이 상무에서 제대한다. 김선빈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2 출루율 0.442 1홈런 32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KIA는 강한울과 박찬호를 유격수로 줄곧 기용하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김선빈은 안치홍과 호흡을 맞춰왔기에 적응에 대한 어려움도 없다. 그렇기에 김선빈이 돌아온다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때까지 KIA가 5강 싸움을 펼치고 있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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