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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리서치] 여자 골프 선수별 메달 예측: 박인비 금, 김세영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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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선전을 기원하며 골프장내 오륜기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7일 저녁(한국시간)부터 펼쳐질 2016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박인비를 비롯한 한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여대의 박진 교수와 서울과학기술대 채진석 초빙교수 연구팀은 16일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LPGA자료를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금메달은 박인비(한국), 은메달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은 김세영(한국) 순으로 나온다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4위로는 미국의 제리나 필러(미국)를 5위는 일본의 노무라 하루코를 예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선수들이 경기에서 기록한 여러 요소 가운데 버디 평균, 파4 홀 평균, 샌드세이브는 우승 승률에 영향을 주었으며, 버디 평균, 파4 평균, 파3 평균, 그린적중률은 60대타수에 영향을 준 경기력 변인이었다. 이에 따라 각 요소 중에서 60타대 성적이 우승과의 상관성이 높았으며, 톱10 피니시는 선수의 일관된 성적을 반영하는 데 중요한 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기력 변인인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샌드 세이브율, 버디 평균 등이 시즌 결과물인 평균 타수, 우승 승률, 톱10 피니시, 60대 타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예측 함수식을 2013~16년 US여자오픈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다. 또한 이렇게 만든 예측 모형에 올림픽에 나가는 각 선수들의 최근성적을 적용한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예측해냈다. 다만 박인비의 경우 최근 부상으로 인한 변수가 있어 지난해까지의 성적까지로 대신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골프팀이 선수를 평가하고 훈련하는 데 있어 장기적으로 참고할 자료를 제시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연구팀 채 교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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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박진, 채진석 교수의 올림픽 출전 선수 성적 예측치.


올림픽은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한 무대고 경기장인 골프 코스가 다들 낯설다. 또한 박인비는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이들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 영국 베팅 정보 사이트도 올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박인비를 30대1~40대1의 배당률을 정하고 올림픽 순위 15권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올림픽 골프장은 바닷가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최경주 남자 골프 대표팀 감독도 “링크스 코스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면서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코스”라고 전망했다. 극복해야 할 필드의 환경적 요인과 강풍을 이길 수 있는 샷 감각과 정확도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 예측모형에는 박인비만 최근 성적이 아닌 2013년-2015년 평균 경기력변인 자료가 투입 되었다. 이렇게 박인비만 과거성적을 사용한 것은 부상이 회복되고 예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전제조건으로 최근 박인비의 부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과거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훈련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바 이와 같이 예측하는 것이 더욱 정확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예측되는 톱10 확률과 60대 타수는 얼마나 중요한가?
- 톱10 피니시에서 선수의 꾸준한 경기력을 볼 수 있다. 경기마다 코스도 다르고 환경이 다른 상황 속에서 일관된 경기력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우승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톱10 피니시와 우승 승률을 분석하면 높은 상관성을 갖는다. 매 시합마다 60대 타수를 칠 수 있는 능력이면 그 만큼 우승 가능성도 높다. 특히 매 경기마다 언더파를 칠 확률보다 매 경기 60대타수를 칠 확률이 우승과의 상관계수가 더 높았다. 톱10과 60대 타수는 종합적으로 선수를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변인이다.

예상 순위 10위인 아리야 주타누간은 올해 4승을 쌓으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최근의 성적에 얼마나 가중치를 두었나?
- 결과가 도출된 경위는 2013년-2016년 7월 US오픈까지 매년 상금순위 100등 안의 선수 400명을 바탕으로 예측모형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예측모형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60명중 LPGA에 자료가 있는 38명(1~40위 이내)의 각 선수의 최근(2016년) 경기력 변인을 투입하여 각 선수들의 게임 당 예측치(평균타수, 우승 승률, 톱10 피니시, 60대 타수)가 산출되었고 이렇게 산출된 4개의 예측치를 순위화하여 다시점수로 환산한 것을 합하여 종합점수로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인 아리야 주타누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의 최근성적을 적용했다. 다만 박인비만 부상이 회복된다는 전제조건 아래 2013-2015년의 평균치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에서 예측한 데이터와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까?
- 이 연구의 중요성은 LPGA에서 우승과 상관이 깊은 변인은 무엇인지, 한국 여자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경기력 변인은 무엇인지, 우리의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강점은 계속 유지하고 약점은 훈련을 통해 보완하도록 선수들과 지도자에게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 자료를 이용한 통계적 예측분석은 향후 국가 간 대회나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예측함으로써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에게 경각심과 우승을 향한 훈련 방법에 고려할 자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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