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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름의 위클리 KBO] 후반기 마지막 전력 보강 카드,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
■ 8월 1주 핫이슈

# 후반기 마지막 전력 보강 카드,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

시즌 중 전력 보강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지난 7월 24일 웨이버 공시 마감에 이어 31일 트레이드 시장 역시 장을 파함에 따라 후반기 전력 보강의 기회는 이제 딱 하나,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만이 남았습니다.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 이용찬, 홍상삼, 신본기, 권희동 등의 알짜배기 선수들이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경찰청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는데요. 이들의 복귀가 가장 반가울 구단은 KIA, 두산, NC, 롯데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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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키스톤콤비 안치홍(왼쪽)과 김선빈은 나란히 군입대 후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군 전역 선수가 가장 반가울 구단은 KIA입니다. 호시탐탐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KIA의 센터라인이 더욱 막강해질 예정입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안치홍과 김선빈이 동시에 입대하며 KIA는 강제 리빌딩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퓨처스리그를 씹어먹고 돌아오는 두 선수의 복귀는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입니다. 참고로 안치홍의 올 시즌 타율은 0.443(149타수 66안타), 김선빈의 시즌 타율은 0.327(211타수 69안타)입니다.

시즌 초부터 불펜진의 불안이라는 약점을 안고 갔던 두산은 후반기 들어 더욱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두산으로 복귀, 불펜의 핵심이었던 정재훈이 팔뚝 골절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 아웃되고 말았는데요. 두산의 불펜 걱정을 덜어줄 두 명의 투수가 전역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되는 이용찬과 홍상삼이 바로 그 주인공 들입니다.

이용찬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상무의 마무리투수로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시에 4세이브를 올리며 본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는데요. 홍상삼 역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 출전해 4.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⅔이닝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껑충 올랐는데요, 20일 이후 4경기에 구원 등판해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선수 외에도 이원석과 이성곤의 복귀로 내야진이 더욱 두터워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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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은 NC의 권희동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을 준비가 끝났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 토종 선발진 이탈 및 선수 줄부상 등 후반기 들어 악재가 겹치는 NC에도 알짜배기 선수들이 돌아옵니다. 먼저 퓨처스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야수 권희동의 존재감이 남다른데요. 이미 포화 상태인 NC의 외야이지만 일발장타를 갖춘 권희동은 쓰임새가 큰 선수죠. 더불어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출장한 이상호 역시 타격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올 시즌 75경기에 출장해 223타수 79안타 34타점 16도루를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일찍이 군입대한 포수 김태우의 전역 역시 반갑습니다.

롯데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외야수 전준우 역시 오는 9월 3일 전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청 소속으로 올 시즌 73경기에 나서 234타수 83안타 12홈런 80타점을 기록 중인데요. 현재 롯데의 외야는 김문호(좌익수)-맥스웰(중견수)-손아섭(우익수)로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전준우의 복귀는 롯데의 가을야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기본기가 탄탄한 내야수 신본기와 포수 김사훈까지 전력에 상승곡선을 그릴 자원들이 돌아옵니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실시되며 군 전역 선수들 가운데 즉시전력감 선수들은 올 시즌 내 복귀전을 치르게 될 텐데요.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KBO리그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 8월 2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9~10일 롯데 vs NC (마산야구장)


NC와 롯데의 시즌 10~11차전 경기가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집니다. 올 시즌 9번 맞대결을 펼쳐 NC가 무려 8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대전적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NC는 고민거리가 많은데요. 토종 선발진 3명의 이탈과 더불어 손시헌과 지석훈을 비롯해 내야진 부상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큰 상황입니다. 롯데에게 NC의 위기는 기회일 수밖에 없는데요, 과연 이번 낙동강 더비에서는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까요?

# 11~12일 KIA vs 넥센 (고척스카이돔)

SK와 4강 다툼을 벌이는 KIA가 고척 원정에 나섭니다. 후반기 들어 9승 3패를 거두며 LG와 함께 승률 공동 1위를 달리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KIA인데요. 팀 평균득점 7.92점으로 타선의 화력 또한 제대로 불이 붙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앞선 고척돔에서의 6경기에서 단 1승도 쌓지 못했다는 것이죠. 과연 분위기를 탄 KIA가 고척 공포증을 깨트리고 단독 4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입니다.

# 13~14일 LG vs 삼성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후반기 LG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후반기 들어 9승 3패로 5위 전쟁에 동참했는데요. 더욱 치고 올라가야할 시점에서 반등이 간절한 상대를 만났습니다. 7위 LG와 9위 삼성은 3게임차로 순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두 팀이기에 이번 2연전의 결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LG는 타선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요. 타격감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히메네스의 공백이 이번 2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두고 봐야겠네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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