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두산이 롯데를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다시 선두자리에 복귀 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어 내며, 시즌 62승 38패 1무를 기록했다. NC가 한화의 경기에서 패하며, 두산은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한동안 침묵하던 타선에서 홈런포가 터졌다. 두산은 1회초 박건우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1루에 나가있는 상황에서 허경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3회초 롯데의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폭투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또 다시 점수를 더하며 6-0으로 차이를 벌렸다.

롯데도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1루 출루한 상황에서, 저스틴 맥스웰이 투런홈런을 치며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4회초 1점을 보태며 롯데의 추격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6회초 박건우의 투런홈런과 2사 만루인 상황에서 홍성은이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2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두산은 4득점을 하며 롯데에 11-2로 크게 달아났다.

롯데가 바로 6회 말에 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이 9회초에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12-4로 끝나는 듯 했다.

롯데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로 올라온 정훈이 시즌 첫 홈런을 올리며 1점을 좁혔다. 김상호, 이여상의 안타로 상황은 무사 2, 3루, 롯데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문호와 김주현이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12-7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후 점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뒤집기엔 초반 실점에 타격이 너무 컸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두산의 유희관은 시즌 11승을 챙기며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