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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지컵에서 이틀간 38오버파 친 여자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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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지컵 1라운드에서 다카시마 사유리가 기록한 스코어. [사진=JLPG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지컵에서 이틀간 38오버파 184타를 친 선수가 있어 화제다.

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르국제CC시마마츠코스(파72 652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다카시마 사유리는 버디 하나에 보기 8개, 더블보기 2개에 트리플보기 하나를 합쳐 총 14오버파 86타 스코어를 제출했다. 하지만 1라운드가 더 가관이었다. 트리플 보기 3개, 더블 보기 3개, 보기 9개로 24오버파 96타를 제출한 상태였다. 바로 위 순위(107위)인 야마토 미유의 12오버파 84타보다도 두 배나 많이 쳤다.

다카시마는 첫날 24오버파 96타에 이날 14오버파 86타를 더해 2라운드 합계 38오버파 184타를 제출해 꼴찌로 컷 탈락 했다. 선두인 이보미의 8언더파 136타와는 무려 46타 차였다. 2라운드 38오버파는 1988년 JLPGA 투어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다타 스코어를 한 타 경신한 기록이다.

프로 6년차인 다카시마는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시합에 나왔다. 지금은 완치되었으나 지난해까지 입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다카시마는 홀아웃하면서 “너무 힘든 라운드였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스코어는 나빴지만 매 타 신중하게 쳤다”고 말했다. 또한 “장래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던 선수였음에도 우승했다는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덧붙였다.

이같은 최다타 기록은 국내에서는 애초 불가능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LPGA)는 ‘매 라운드 평균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라운드와 상관없이 자동 컷오프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72 코스에서 하루 평균 16오버파 이상을 치면 자동 컷 탈락이라는 의미다. 물론 이틀 평균이기 때문에 하루 중에 이보다 잘 친 스코어로 만회하면 3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대회에서 스폰서에게 허용된 소수의 초청 선수 중에서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로 인해 진행이 차질을 빚어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하지만 외국 대회에서는 오버파와 관련된 별도 규정이 없다. 국내에서 2002년에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오늘날의 LPGA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김수정이 제주도의 강풍 속에 3라운드에서 91타를 쳤다. 당시 이 대회는 늦가을에 열려 강풍으로 인해 출전 선수 84명 중에 무려 50명이 80타 이상을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김수정은 최다타와 관련된 거의 모든 기록(9홀(49타), 18홀(91타), 36홀(178타, 2-3라운드 87-91), 54홀(256타, 1-3라운드, 78-87-91))을 혼자 떠안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외국 대회라야 기록이 깨질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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