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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선두 최경주 "자신감 더욱 상승했다. 더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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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6 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후 4년 8개월 만의 우승 기회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의 북코스(파72 687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우들랜드는 남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경주는 이로써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후 4년 8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도 좋다. 최경주는 지난 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으나 올 해는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실시한 동계훈련의 성과가 빨리 나오고 있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275야드를 남겨두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릴 정도로 샷 감각이 좋았다. 특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이 페어웨이를 가로지르고 내리막 라이에서 친 샷이라 완벽에 가까웠다. 최경주는 7m 거리의 이글 기회에서 2퍼트로 버디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몇 차례 오션 브레이크를 잘 읽지 못했으나 퍼팅 감각이 좋다"며 "공동선두에 올라 자신감이 더욱 상승했다. 남은 이틀 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난이도가 높은 서코스에선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며 "브리티시오픈 때나 집이 있는 댈러스에서 강한 바람을 경험한 만큼 상상력있는 플레이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경주의 경쟁 상대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이날 북코스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존슨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PGA투어에서 1승 이상을 기록중인 강호다.

김시우(21 CJ오쇼핑)는 남코스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재미동포 존 허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다. 소니오픈과 커리어빌더 클래식에 이어 3주 연속 톱10에 들 기회다. 북코스보다 전장이 긴 남코스(파72 7569야드)에서 경기한 김시우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 지난 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 그리고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예선탈락했다. 이들 외에도 저스틴 로즈와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마쓰야마 히데키, 이시카와 료(이상 일본) 등 강호들도 대거 컷오프됐다. 최경주로선 유력 우승 경쟁자들이 사라진 것이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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