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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이슈] 현대캐피탈-IBK기업은행, 끝없는 연승행진 ‘누가 끊을까’
V리그 순위 싸움이 후반기 들어 뜨거워진 가운데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 팀씩 눈부신 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 두 팀은 각각 8연승과 10연승에 성공하며 후반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남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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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높이는 어느 팀을 만나도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 9일 삼성화재 전에서 송준호(8번), 진성태(4번), 문성민(15번)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3인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전반기와 후반기 사이 2주 동안 긴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전승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꺾으며 8연승을 달렸다. 3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2위에 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지면서 4위로 내려앉아 상위권에서 밀리는 듯 보였지만 이젠 달라졌다.

전체 1위에 올라있는 블로킹(세트당 평균 2.67개) 벽이 후반기 들어 더욱 높아졌고, 2년차 세터 노재욱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볼 배합을 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첫 번째 방어벽이 높아진 것이 큰 원인”이라며 “우리 팀이 리시브 정확도에서는 최하위다. 그만큼 좋지 않은 공을 세터 노재욱이 잘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연승을 통해 한 달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25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 OK저축은행을 바짝 추격했다. 그로저 없는 사이 주춤한 삼성화재가 4위로 살짝 처진 반면, 현대캐피탈이 연승을 타면서 남자부 상위권은 3파전(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28일 현재 순위표를 들여다보면 OK저축은행이 승점 59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2위 현대캐피탈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3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3위는 대한항공(52점), 4위가 삼성화재(44점)다.

현대캐피탈의 연승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5라운드 들어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모두 이긴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30일), KB손해보험(2월 2일), 한국전력(2월 7일) 등 하위 3팀을 만난 뒤에야 OK저축은행과 대결한다. 하위 팀 중 누구도 이 연승을 끊지 못하면 현대캐피탈은 1위에 오른 채 OK저축은행을 만날 수도 있다.

<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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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한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의 저력이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창단 이후 정규리그 팀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현재 2위 현대건설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현대건설의 독주와 흥국생명의 약진에 밀려 3위권에 머물던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현대건설에 승점 7점 차로 뒤진 2위였다. 그러나 3라운드 마지막 3연승에 이어 4라운드 전승, 5라운드도 2연승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앞질렀다.

IBK기업은행의 연승으로 여자부는 오히려 상위팀 간 간격이 벌어졌다. 3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8점 차로 끌려가 정규리그 잔여경기에서 순위 상승을 바라기는 어렵다.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30일), 현대건설(2월 7일), 한국도로공사(2월 9일)와 5라운드 일정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은 물론 강한 상대고,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이 우승권으로 올라선 2012~2013시즌부터 2시즌 연속 우승을 다툰 라이벌이다. 최근 상승세인 GS칼텍스는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IBK기업은행에 0-3 완패를 당한 터라 5라운드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도 “앞으로는 어려운 경기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전반기만 해도 우리가 1위 하기는 힘들 것 같았지만 선수들이 상황을 바꿨다. 이 상황이 다시 바뀌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두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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