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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베스트 코스 기행] (7) 턴베리 아일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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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홀 티박스에서 바라본 턴베리 등대 전경.


등대가 인상적인 스코틀랜드의 페블비치

로열 트룬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불과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파70, 7211야드의 턴베리 아일사(Turnberry Ailsa)코스는 ‘스코틀랜드의 페블비치’로 불릴 만큼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링크스 코스다.

20세기 초 개장했지만 이어진 1, 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공군의 활주로로 개조되어 활용되다가, 1950년대 들어 로스 맥켄지(Ross McKenzie)의 설계로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1977년 이후 네 차례의 브리티시오픈과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바다 한 가운데 기이한 모습으로 솟아있는 아일사 크레이그(Ailsa Craig) 섬의 전경은 턴베리의 상징이 되다시피 할 만큼 거의 모든 홀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서 깊은 성곽의 잔해에 들어선 하얀 등대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파4 9번 홀의 풍광은 매우 인상적이다.

18번 461야드 파4홀은 7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팽팽한 동타 승부를 벌이던 톰 왓슨이 잭 니클라우스를 한 타 차이로 거둔 극적인 승리를 뜻하는 ‘태양 아래 혈투 (Duel in the Sun)’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톰 왓슨은 32년 뒤인 2009년 이곳에서 다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59세의 나이로 가장 나이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될 뻔 했으나, 연장전에서 스튜어트 싱크에서 패함으로써 수많은 골프 팬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코스 부지 내에 들어선 멋들어진 5성급 호텔에서 묵으며 스파와 함께 멋진 호사를 누려 볼 만하다. [사진과 글= 백상현(골프 여행가)]
* 이 글은 필자의 <당신도 라운드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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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야드 파4 8번 홀 그린과 페어웨이 전경.


* 도널드 트럼프는 이 골프장을 지난 2014년 4월에 사들였으며, 골프장 이름은 그해 6월 트럼프 턴베리 (Trump Turnberry)로 바뀌었다. R&A는 지난해말 이 골프장의 소유주이자 미국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이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브리티시오픈을 열지 않기로 했다. 브리티시오픈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9개 링크스 코스에서 돌아가며 열리는데 턴베리도 순회 개최지 중 하나였다. 턴베리는 영국의 톱100골프코스 사이트(top100golfcourses.co.uk)에서는 전 세계 순위 19위, <골프매거진>의 2015년 ‘세계 100대 코스’에서는 18위, <골프다이제스트>의 2016년판 ‘세계 100대 코스’에서는 22위에 올라 있다. [편집자주]

턴베리 정보: Turnberry Ailsa
주소: Maiens Road, Turnberry, Ayrshire, KA26 9LT
홈페이지: www.turnberry.co.uk
예약 메일: turnberry.teetimes@luxurycollection.com
전화 번호: +44-1655-333991
예약 조건: 제한 없음(아일사 코스 외에도 킨타이어 코스, 파31의 아란 코스가 있다).
그린피: 250파운드(오후 3시 이후 99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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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베리 호텔.


스코틀랜드 골프여행 팁-언제 갈 것인가?

최적의 여행 시기는 국내 휴가 기간인 7, 8월 여름이다. 이 시기엔 아침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해가 떠 있어서 체력만 허용되면 하루 두 라운드 36홀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는 위도가 높아서 한 여름에도 다소 서늘한 편이므로 긴 바지에 바람막이 윈드브레이커를 입는 것이 좋다. 비는 잦은 편이 아니지만 비옷과 비모자는 필수품이다.

여름은 성수기이므로 이름난 코스라면 최소 3~6개월 전에 티타임을 예약해 놓아야 한다. 특히 올드 코스와 뮤어필드의 7, 8월 티타임은 1년 전에 마감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운이 좋을 경우에 일부 취소가 나올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알아보면 티타임을 잡을 수도 있다.

봄과 가을의 경우 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으로 다소 쌀쌀하기는 하지만 골프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게다가 티타임 예약이 더 쉽고 그린피도 저렴해서 알찬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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