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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KPGA] 조철상, 국내 유일 노보기 우승 기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동계 시즌 동안 '응답하라 KPGA 시리즈' 를 통해 한국프로골프 역사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나 중요한 기록을 되돌아보고 재조명하는 ‘기획기사’ 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남자 프로의 중흥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 시리즈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국내 유일의 노보기 우승을 기록한 1990년의 팬텀오픈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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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활동 당시의 조철상. (사진=KPGA)


1990년 8월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팬텀오픈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조철상(58)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도만(57)과 최윤수(68)를 5타 차로 제치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조철상은 나흘 내내 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솎아내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노 보기(Bogey-free) 우승을 일궈냈다. 노보기 우승은 현재까지도 조철상이 유일하다.

최근 ‘노 보기 우승’ 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현재 군복무 중인 배상문(30)이다.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최종라운드 14번 홀까지 68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 대기록 작성에 4개 홀을 남겨두고 조철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놓쳐 버렸다.

이렇듯 KPGA 코리안투어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기록이 탄생한 해가 1990년이다. 대기록 작성 후 조철상은 “3라운드까지는 특별히 그런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 들어서니까 약간 의식이 되더라. 그래서인지 첫 홀부터 보기 위기가 왔고 매 홀마다 30야드씩 짧았다. 다행히 숏게임과 퍼트로 버티면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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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조철상. (사진=KPGA)


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조철상은 팬텀오픈에서만 3승(1985년, 1987년, 1990년)을 올리며 ‘팬텀오픈의 사나이’ 로 불렸다. 또한 총 7번의 우승 중 4번을 연장 승부 끝에 차지하면서 강한 정신력과 함께 ‘연장불패’ 를 자랑하기도 했다. 1958년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펼쳐진 연장 승부는 총 75번이다. 4번 이상 연장 승부를 펼친 9명의 선수 중 승률 100%를 기록한 선수도 조철상이 유일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6년에 골프를 처음 접한 조철상은 각고의 노력 끝에 골프 시작 6년만인 1982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뒤 1983년부터 2007년까지 25년 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9년부터는 KPGA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시니어투어)에 출전하면서 2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5년에는 10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골프 선수로서 왕성한 투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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