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3가지 장단점
이미지중앙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매년 1월 하와이의 플렌테이션 리조트에서 열려 멋진 전경과 함께 본격 골프 시즌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대회로 여겨진다.


8일(한국시간)부터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2016년 첫 경기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복합적인 대회다. 지난 2013년부터 미 PGA투어 일정이 10월에 시작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지만, 많은 골퍼들은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시즌 오프닝 대회로 여기고 있다.

골프팬들은 이 대회를 통해 거의 한달 여간 ‘안식월’같은 시간을 보낸 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시작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 해 대회까지는 대표적인 스타 선수들의 출전이 적었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5년 이후 출전하지 않으면서 시청률도 급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격돌하고, 지난 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2005년 비제이 싱이 출전한 이후 11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다시 출전하게 됐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인터넷판은 6일 새해를 맞아 처음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가 가진 장단점이 3가지씩 있다고 보도했다.

<장점1>하와이에서 열린다
연말 연휴를 지나고 대회가 열린다. 1, 2월은 대부분 휴가도 없이 일하는 따분한 시즌일 경우가 많다. 또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 해 챔피언들이 출전하면서 마치 오스카 시상식 같은 느낌을 줘 관심도가 높다. 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샷을 날리는 광경은 시청자들을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단점1>하와이 안에서 열린다
하와이까지 가서 보는 갤러리는 제쳐 두고 TV앞에 앉을 골퍼들에게는 좀 난감한 시간이다.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대회가 밤 10시 30분에 시작한다. 그 시간에 TV앞에 앉는 골퍼는 골프광을 제외하곤 드물다.

<장점2>우승자들이 출전한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라는 대회 명칭이 상징하듯, 이 대회는 우승자들만 출전했었고, 그들이 왜 우승할 수 있었는지를 재연하는 대회였다. 밖에서 보기에는 투어 일정중의 일반 대회라기보다는 소수의 엘리트들만 출전하는 프리미어급 대회인 셈이다.

<단점2>불참한 주요 선수도 있다
세계 랭킹 15위 중에 8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중 5명은 지난해 대회 우승이 없어 출전 자격 퀄리파잉을 통과하지 못했다. 8명 중에 자격은 되지만 빠진 선수는 세계 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짐 퓨릭(미국)이다. 삼각형의 한 모서리가 빠진 느낌도 든다. 너무 적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 아쉽다.

<장점3>생중계로 열린다
12월은 미국 골퍼들이 즐겨보는 골프채널 ‘빅브레이크’, ‘원더풀골프월드’ 등의 특별 기획 골프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채우는 시즌이다. 레슨이나 명사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생생한 대회가 아니라서 시청률은 떨어지곤 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골프 대회를 중계하는 생동감은 어떤 기획 프로그램 못지않다.

<단점3>다른 프로와 겹친다
토요일 중계는 아마 미국에서 가장 인기높은 북미프로축구(NFL) 플레이오프 개막전과 같은 시간대에 열린다. 그린베이 패커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2000만명이 본다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일요일 저녁에 잡혀 있다. 아무리 골프팬이라 하더라도 아내와 여자 친구에게 리모컨을 빼앗길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