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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승 거둔 정현, '16강서 칠리치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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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호주오픈 전초전 격으로 열린 브리즈번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 테니스의 넘버원' 정현(삼성증권 후원·51위)이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1월 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샘 그로스(호주·60위)를 7-6(8)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군사훈련으로 인해 4주 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현은 지난해 보여주었던 가파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었다.

그로스의 서브로 시작한 첫 세트에서 두 선수는 첫 게임부터 듀스 상황을 만들어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2-2에서 그로스는 정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깼다.

정현은 이후 두 게임을 더 내줘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을 시작한 정현은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경기 운영으로 그로스를 몰아붙였고 결국 첫 세트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자마자 그로스는 자신의 주무기인 강서브를 앞세워 정현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4-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정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해 6-6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듀스 상황 끝에 게임 스코어 9-8에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 내며 1시간 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정현의 상승세는 두 번째 세트에도 이어졌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정현은 안정적인 플레이와 좌우를 흔드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정현은 단숨에 게임스코어 4-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로스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6-4로 세트를 마무리 짓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정현은 "컨디션이 걱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몸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이겨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정현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주오픈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16강에 진출한 정현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시티오픈과 선전오픈에서 두 차례 맞붙은 전적이 있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13위)다. 당시 정현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첫 세트에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실력이 출중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정현이 칠리치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는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둘의 맞대결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에 펼쳐진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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